
농구 팀들은 매년 전지 훈련을 실시한다. 프로 팀은 주로 여름부터 초 가을까지, 아마 팀은 겨울에 주로 실시한다.
전지 훈련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크로스 컨트리다. 산악 지형이 많은 대한민국의 특성상, 전지 훈련에는 산악 구보와 크로스 컨트리라는 단어는 전지 훈련의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최근 5년 혹은 그 이전부터 두 단어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구태의연’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린 구 시대적 훈련법이라는 해석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산악 구보를 하는 팀들에게 적지 않은 비판을 보내고 있고, 내부적으로 산악 구보와 같은 형태의 훈련량을 줄이고 있기도 하다.
프로 팀에서 체력을 담당했던 한 트레이는 “프로 팀 소속일 때 산악 구보와 관련해 타 팀 트레이너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산악 구보에 포함된 업힐, 다운힐 트레이닝이 체력 증진에 많은 장점이 있지만, 농구라는 종목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두 트레이닝 방법 이외에도 농구에 필요한 트레이닝 방법이 많은 만들어 졌기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위의 이유로 많은 팀들이 과학적인 훈련법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려 산악 구보라는 훈련 형태를 줄인 것이 현실이다.
현재 태백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KCC는 전훈 10일의 기간 동안 5번의 산악 구보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의아하거나,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내용이다. 실제로도 많은 팬들은 KCC 전지 훈련 보도에 많은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전문가의 의견은 더 들어 보았다.
13년째 AT(애슬레틱 트레이너 – 체력과 컨디셔닝을 전문으로 지도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
는 재활 센터의 한 팀장은 “사실 산악 구보 훈련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업 힐과 다운 힐 트레이닝으로 나뉘는데, 업 힐은 코어와 햄스트링 강화에 큰 효과가 있다. 다운 힐 역시 허벅지 근육과 순발력을 키우는데 힘이 큰 도움이 된다. 농구라는 운동을 감안했을 때 효과가 미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농구라는 운동이 한국 인에게 매우 불리한 운동이다. 미국이나 유럽 인들은 어릴 때부터 유전적인 요인과 식 생활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매우 우등하다. 하지만 한국 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기본적인 하드웨어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산악 구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의견이다. 단, 개인적인 차이를 두고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 전제가 있다. 산악 구보에서 부상이 많이 나오고, 전 근대적인 운동 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개인 능력치를 배제했던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산악 지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문에 만들어진 훈련 프로그램이지만, 확실히 개인적인 차별점을 두고 실시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25일, 태백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 중인 전창진 감독과 산악 구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 감독은 “사실 나의 전지 훈련 프로그램이 외부에서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부분을 알고는 있다.”는 말로 산악 구보 훈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계속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적어도 20분이 넘는 동안의 시간이었다.
전 감독은 “동부(현 원주 DB)때부터 시작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체력 강화, 정신력 강화, 팀 워크 증대가 주된 키워드다. KT를 지나 KGC와 지금의 KCC까지 외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상은 없었다. 시즌 때에도 체력 부족으로 자주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인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과 관련한 부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부상이 발생해도 비 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신력 강화와 팀 워크 증대라는 부분에도 분명한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도 그렇지만, 팀 관계자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산악 구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전 감독이 맡았던 팀들을 떠올려 보았다. 동부와 KT 그리고 KGC와 KCC까지 여느 팀과 같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날린 해가 기억나지 않았다. 자세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언뜻 생각했을 때는 분명히 그랬다.
연이어 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두 달간 휴식 기간이 생겼다. 나는 그 때부터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계획을 세워놓고 훈련을 실시한다. 태백 전지 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10주 동안 태백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몸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이)정현이가 약 6주 동안 너무 과정이 좋았는데, 아쉽게도 작은 부상을 당해서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전지 훈련이 끝나면 연습 경기가 계속되고, 시즌까지 채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있다. 많은 연습 경기를 견뎌낼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데 이곳 훈련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이것 역시 적지 않은 논란이 있는 것을 알지만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선수 컨디션을 적용해 산악 구보를 실시한다. 부상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완주를 요청하는 정도다. 자신의 능력에 120%가 넘는 훈련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KCC 산악 구보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정창영은 “나는 산악 구보가 약한 편이다. 두 번의 산악 구보를 통해 정신력이 올라서고, 팀 워크가 좋아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산악 구보와 훈련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대화를 끝을 맺었다. 전 감독과 전문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요약해보면 산악 구보는 기초 체력 증대와 정신력 강화 그리고 팀 워크 증진이라는 부분에 큰 장점이 있었다. 단점으로는 차별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훈련 법으로 인한 근육과 무릎의 부하 정도가 존재했다.
농구를 해야하는 엘리트 농구인과 한국인이라는 키워드 속에 산악 구보를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 속에 만들어본 기사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고 싶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전 감독은 앞선 시행 착오를 세밀한 계획으로 변환해 산악 구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사진 = 전주 KCC프로농구단 제공
바스켓코리아 / 태백,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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