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공격적인 LG? 현대모비스도 그랬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0 16: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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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도 빠르고 공격적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창원 LG에 93-99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전을 56-43으로 앞섰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랐고, 확률 높은 곳에서 손쉽게 득점했다. 김민구(190cm, G)와 기승호(195cm, F), 장재석(202cm, C)과 숀 롱(205cm, F) 등 현대모비스 신입생들도 유재학 감독의 농구에 잘 녹아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은 그렇지 않았다. 3쿼터에만 37점을 내줬다. 야투 허용률이 약 71%(2점 : 11/13, 3점 : 4/8)에 달했다. LG의 빠른 공격 전개와 폭발적인 슈팅에 흔들렸다.

3쿼터를 80-80으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LG의 슈팅 본능(?)을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49초 전 강병현(193cm, G)에게 3점포를 맞았고, 경기 종료 0.6초 전에는 이원대(182cm, G)에게 쐐기 3점슛을 맞았다. KBL 컵 대회 첫 경기의 패자가 되고 말았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외국선수들 체력이 다 안 된 상태다. 간트는 2주 동안 운동했는데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숀 롱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엔 체력이 돼서 움직임이 됐는데, 후반엔 그렇지 않았다”며 패인을 먼저 말했다.

외국선수의 경기력을 탓한 게 인터뷰의 핵심이 아니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컵 대회를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원하는 팀 컬러를 갖추기 위한 과정으로도 여겼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집중 점검할 내용은 ‘공수 전환 속도’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 빠른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하고, 상대의 기를 죽이는 것. 그게 현대모비스가 원하는 농구다.

LG가 이날 83번의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현대모비스 또한 만만치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74번의 공격 기회 속에서 38개의 야투(2점 : 33개, 3점 : 5개)를 성공했다.

게다가 속공에서는 5-4로 앞섰다. 김민구(190cm, G)와 이현민(174cm, G)이 빠르고 긴 패스로 숀 롱(205cm, F)이나 자키넌 간트(202cm, F)의 속도를 살렸고, 기승호와 장재석 등 국내 포워드 라인도 속공에 동참했기 때문. 현대모비스가 빠르고 공격적인 컬러를 보였기 때문에, LG와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외곽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웃음)”며 현대모비스와 LG의 차이를 ‘슈팅 성공률’로 꼽았다. 그리고 “LG는 이전보다 더 자신 있게 슈팅하는 것 같다”며 LG의 자신감을 큰 차이로 여겼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LG 역시 현대모비스의 빠른 템포를 인정했다. 조성원 감독은 “우리가 처음에 밀렸던 이유는 현대모비스의 빠른 템포였다. 후반전에 우리가 템포를 가지고 왔을 뿐”이라며 현대모비스의 스피드를 높이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첫 경기를 역전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게 좋은 현상은 아니다. 그래도 빠른 템포와 높은 공격 적극성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LG전에서 찾은 가능성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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