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은 2025~2026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2023~2024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신한은행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모두 ‘전력 보강’을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026년 4월 대어급 FA(자유계약)를 모두 놓쳤다. 가장 좋은 전력 수급 수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로 눈을 돌렸다.
신한은행의 선택은 노구치 사쿠라(182cm, F)였다. 사쿠라는 일본 W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큰 키와 스피드, 활동량 등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사쿠라의 경쟁력은 2026~2027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수비 경쟁력이 더 크게 다가왔다. 사쿠라는 수비 진영에서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줬다. 김단비(180cm, F)를 포함한 아산 우리은행 프론트 코트 자원의 효율이 떨어진 이유. 덕분에, 신한은행도 우리은행을 65-58로 꺾었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부산 BNK를 만났다. BNK의 프론트 코트 자원(김소니아-최이샘-변소정-타니무라 리카 등)도 리그 정상급. 그래서 사쿠라의 수비 지배력은 BNK전에도 필요했다.
# Part.1 : 김소니아의 공격 리바운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이)소희와 (김)소니아의 득점이 가장 큰 파괴력을 지닌다. 그래서 우리는 두 선수를 막아야 한다. (김)지영이가 소희를 막을 거고, 사쿠라가 소니아를 수비한다”라며 주요 수비 매치업을 알려줬다.
사쿠라는 그렇게 김소니아(178cm, F)에게 먼저 갔다. 그러나 김소니아의 빠른 움직임을 놓쳤다. 뒤늦게 쫓아갔으나, 김소니아의 코너 점퍼를 지켜봐야 했다.
신한은행의 공격이 실패할 때, 신한은행은 매치업을 빠르게 찾지 못했다. 사쿠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미스 매치가 되더라도, 신한은행의 대응이 전반적으로 빨랐다. 오히려 BNK의 야투 실패를 유도한 후, 빠르게 밀었다.
또 다른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사쿠라가 김소니아의 공격 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한 것. 이는 바네사 데 헤수스(173cm, G)의 3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수비 때도 바네사에게 실점. 신한은행은 5-2에서 5-10으로 밀렸다. 이를 지켜본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시작 4분 40초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사쿠라는 김소니아의 공격 리바운드를 또 한 번 놓쳤다. 하지만 김소니아가 1쿼터 종료 4분 24초 전 부상으로 물러났다. 사쿠라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야투 실패 후 백 코트를 빠르게 하지 못했다. BNK의 얼리 오펜스에 계속 당했다. 수비를 정돈하더라도, 안혜지(165cm, G)의 패스와 타니무라 리카(185cm, C)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1쿼터 종료 2분 47초 전 7-16을 기록했다.
사쿠라가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신한은행 앞선이 강하게 손질했다. 몸 또한 강하게 부딪혔다. 그 결과, 12-16으로 BNK와 간격을 좁혔다.
# Part.2 : 스틸의 나비 효과
황샹팅(182cm, C)이 타니무라 리카(185cm, C)와 매치업됐다. 황샹팅이 리카와 부딪혔다. 사쿠라는 변소정(180cm, F)에게 향했다. 변소정의 공격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아, 사쿠라는 ‘넓은 수비 범위’를 발휘해야 했다.
그렇지만 사쿠라는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변소정을 놓쳤다. 안혜지의 드리블 핸드-오프 플레이에, 변소정과 거리를 둬야 했다. 이로 인해, 변소정에게 백 보드 점퍼를 내줬다.
앞선 자원들이 도와줬다. 손질로 사쿠라의 부담을 덜어줬다. 동시에, BNK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를 속공으로 연결. 2쿼터 시작 3분 50초에 20-22를 만들었다. BNK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신한은행은 그 후 존 프레스를 기습적으로 사용했다. 사쿠라가 선봉에 섰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백 코트 후 진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바네사 데 헤수스(173cm, G)에게 순간적으로 허점을 노출했다. 2쿼터 시작 4분 9초 만에 팀 파울에 놓였고, 파울에 의한 자유투 또한 허용했다.
사쿠라는 최이샘(182cm, F)에게 붙었다. 최이샘의 볼 없는 움직임을 원천봉쇄했다. 공격 리바운드하려는 최이샘에게도 공간을 주지 않았다. 시야 또한 가려버렸다.
사쿠라는 BNK의 첫 패스를 기습적으로 가로챘다. 컸다. 사쿠라의 스틸이 홍유순(179cm, F)의 역전 점퍼(26-25)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본 신한은행 다른 선수들도 BNK의 패스에 손을 뻗었다. 이를 계속 속공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두 자리 점수 차(36-26)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홍유순이 리카를 막되, 사쿠라와 박진영은 바꿔막기를 했다.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박진영이 변소정의 볼 없는 움직임을 놓쳤다. 변소정에게 코너 점퍼를 허용. 변소정의 기를 살려줬다.
사쿠라는 바네사를 막아섰다. 바네사의 등 지는 동작에 주춤했다. 그리고 바네사의 페이더웨이에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바네사에게 2점을 허용. 신한은행은 이때 36-32로 쫓겼다.
사쿠라와 박진영의 바꿔막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두 선수의 바꿔막기가 더 공고해졌다. 그랬기 때문에, 신한은행의 수비도 계속 탄탄했다. 3쿼터 종료 4분 39초 전에는 47-35. BN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신한은행은 공격 진영에서부터 수비했다. BNK의 수비 리바운드에 끝까지 달려들었고, BNK의 전진 속도를 늦췄다. 때로는 헬드 볼을 이끌었다. 그렇게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그리고 사쿠라는 외곽 수비 후 림 근처로 빠르게 돌아왔다. 사쿠라의 루즈 볼 경합이 신한은행의 수비 리바운드에 큰 힘을 실었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9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은행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그래서 신한은행은 3쿼터를 55-41로 마쳤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 Part.4 : 여전한 집중력
신한은행의 박스 아웃은 4쿼터에도 탄탄했다. 신한은행의 수비 리바운드가 잘 이뤄졌다는 뜻. 신한은행은 그렇게 수비를 완성했다. 또, 기습적인 함정수비로 턴오버를 유도. 경기 종료 6분 전에도 66-50으로 앞섰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공격 실패 후 BNK의 속공을 막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안혜지의 패스와 김민아(170cm, G)의 레이업을 저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32초 전에도 레이업하던 김민아에게 파울.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이를 지켜본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신한은행은 이소희에게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안혜지에게는 슈팅을 어느 정도 줬다. 대신, 박스 아웃을 철저히 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단속. BNK의 추격 속도를 늦췄다. 경기 종료 1분 18초 전에도 68-56을 기록했다.
후반부에 나온 턴오버들이 신한은행을 찝찝하게 했다. ‘김소니아의 부상’이라는 호재도 존재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승리’라는 가장 중요한 결과를 만들었다. 그것도 6시즌 만에 ‘개막 2연승’. 그래서 신한은행의 이번 승리는 더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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