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BL 6개 구단과 대구시청, 대학선발 등 8개 팀이 지난 5일 동안 박신자컵 트로피를 다퉜다. 특히, 우승 팀 하나원큐를 포함한 WKBL 6개 구단이 치열하게 싸웠다.
싸움은 끝났고, 이제 앞으로 있을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6개 구단 모두 이번 박신자컵을 기반 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의 긍정적인 요소와 보완해야 할 요소를 꼭 생각해야 한다.
3연패의 대업을 이루다
2018년과 2019년 박신자컵을 제패한 하나원큐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김지영과 강계리가 이끄는 앞선과 이하은, 양인영, 이정현이 버티고 있는 골밑, 두터운 백업층까지. 강점이 가득한 하나원큐였다.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웠던 것은 김예진의 결장. 대회 전 발목 부상을 당했던 그는 이번 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슈터는 김미연과 강유림 밖에 없었다.
김완수 코치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예진이가 박신자컵 멤버 중에서는 좋은 역할을 하던 선수인데 빠져서 팀과 개인 모두 아쉬울 것이다. (김)미연이와 (강)유림이의 슛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첫 경기부터 나왔다. 신한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하나원큐는 16개 연속 3점슛을 실패했다. 양인영(22점)과 강계리(19점), 김지영(18점)의 활약으로 82-72, 10점차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이 경기가 약이 되었을까. 하나원큐는 이후 순항을 이어갔다. 삼성생명과의 조별 예선 2번째 경기에서 100-70,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도 107-70으로 완승을 챙겼다.
3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하나원큐는 4강에서 청주 KB스타즈를 만났다. 심성영, 김민정, 최희진 등 주전급 선수들이 포진한 KB스타즈는 매우 강력했다. 하나원큐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은 팀은 하나원큐. 이날도 3점슛은 터지지 않았으나, 골밑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가져왔다. 양인영, 이하은, 이정현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며, 리바운드에서 58-33으로 월등한 우위를 점했다.
힘들게 결승에 올라온 하나원큐는 우승 자리를 놓고 삼성생명을 만났다. 하나원큐는 예선에서 삼성생명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경험이 있지만, 결승은 달랐다. 전반까지 계속해서 접전이었다.
승부가 갈린 시점은 3쿼터. 강유림의 3점포 2방을 시작으로 강계리와 김지영도 3점슛 1개씩을 터트렸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외곽포가 터지자 하나원큐는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고, 경기 막판까지 이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대회 3연패. 동시에 BNK를 제치고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했다. 하나원큐가 박신자컵의 제왕이라는 것을 증명한 무대였다.

이정현의 깜짝 활약, 정예림과 강유림의 발견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만 해도 하나원큐의 골밑은 양인영과 이하은이 지켰다. 이정현은 세 번째 위치 정도였다.
하지만 이정현은 박신자컵에서 감춰왔던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31점을 퍼부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감을 찾은 이정현은 대학선발전에서도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187cm의 신장을 앞세운 보드 장악력과 골밑 공격 기술도 뛰어났다. 느린 스피드도 체중을 감량하면서 개선된 모습이었다.
프로 복귀 후 제대로 된 첫 시즌을 준비하는 이정현은 다음 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높이에 열세를 안고 있던 하나원큐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이번 대회 활약은 큰 기대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 1월, 신인 선수 선발회에서 하나원큐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숭의여고 출신 정예림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당 16분 정도를 출전한 그는 4.8점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 과감함이 돋보였고, 패스 센스도 수준급이었다. 경험만 쌓는다면, 하나원큐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였다.
광주대를 졸업하고 2라운드에 지명된 강유림도 빛났다. 특히 결승전에서 3점슛 5개를 몰아쳤다. 중요한 순간에 빛난 강유림이었다. 그는 대학 시절 골밑에서 플레이했던 습관을 버리고 포워드로 변화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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