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57-74로 졌다. 0-2를 2-2로 만들었지만, 삼성생명의 V6를 바라만 봐야 했다.
외국 선수가 없어졌고, 박지수(196cm, C)가 있는 KB스타즈는 2020~2021 시즌 개막 전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정규리그 1위는 아산 우리은행에 내줬고, 챔피언의 자리는 삼성생명에 내줬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의 결과는 KB스타즈에 치명적이다. 정규리그 4위였던 삼성생명에 첫 2경기를 졌고, 마지막 경기를 힘없이 내줬기 때문이다. 박지수의 외로운 싸움만 부각됐다.
그러나 위안거리는 있다. 프로 2년차이자 가드 유망주인 허예은(165cm, G)이 챔피언 결정전 5경기를 모두 경험했다는 것이다. 5경기 평균 10분 12초 동안 3.8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5차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이번 시리즈 중 최다인 20분 18초를 뛰었고, 피벗을 활용한 골밑 득점과 3점슛 등으로 삼성생명에 위협을 줬다.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공격 리바운드, 1개의 스틸로 언니들의 부담을 메우려고 했다.
KB스타즈와 허예은 모두 가장 높은 무대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그 좌절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미래가 창창한 허예은이라면 그렇다.
허예은은 먼저 “베테랑 언니들도 경험하기 쉽지 않은 무대라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2년차에 큰 무대를 경험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항상 감사함을 느끼며 뛰었다. 나에게 큰 무대를 경험하게 해주신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느낀 것을 언급했다.
이어,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쉬운 레이업을 못 넣기도 했고, 수비 미스도 많이 했다. 내가 저지른 실수에 화가 났다. 다들 나에게 미래가 있다고 위로해주셨지만, 이번 경험이 나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부족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허예은의 강점은 다양한 드리블 기술과 패스 센스다. 슈팅도 나쁘지 않다. 정규리그를 치르며 슈팅 거리를 길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이 신체 조건의 근본적인 한계로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허예은은 “먼저 좋지 않았던 부위(발바닥)를 치료하고, 당분간은 집에서 가만히 쉬고 싶다.(웃음) 그 후 스킬 트레이닝이나 다양한 운동을 통해 농구공을 만지고, 남자농구 경기장에 가서 선배님들의 경기를 보고 싶다”며 휴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부터 설명했다.
그 후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뛰는 게 부족하고, 힘 쓰는 법도 부족하다. 또, 이제 3년차가 되는데, 농구를 더 알고 하고 싶다. 공부를 해서 이전보다 더 영리하게 농구하고 싶다”며 자신의 과제도 명확히 설정했다.
이어, “(김)보미 언니께서 PO 2차전 후 인터뷰를 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며, 나도 너무 울컥했다”며 삼성생명 김보미(175cm, F)의 인터뷰를 떠올렸다.
계속해 “보미 언니로 인해, 다른 삼성생명 선수들이 깨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나는 보미 언니보다 한첨 어린데도 보미 언니만큼의 파이팅이 없었다. 보미 언니처럼 간절하지도 않았다. 그 점은 무조건 반성해야 한다”며 큰 무대에서 간절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그래서 “보미 언니를 포함한 삼성생명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더 간절했기에, 챔피언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농구를 계속 하면서, 보미 언니의 간절함을 계속 보고 배워야 한다”며 ‘간절함’을 농구 인생의 키워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와 허예은 모두 우승을 실패했다. 그러나 가장 높은 무대에서 실패했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되, 과거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새롭게 담금질해야 한다. KB스타즈와 허예은의 담금질은 5월 3일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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