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6-105로 꺾었다. 개막전 승리와 홈 첫 승을 동시에 챙겼다.
중심에 선 이는 마커스 데릭슨(200cm, F)이었다. 데릭슨이 왼쪽 45도에서 결승 버저비터를 터뜨렸기 때문. 데릭슨이 드라마를 만든 덕분에, 긴 승부도 끝이 났다.
1Q : 부산 kt 26-24 고양 오리온 : 두 개의 창
[부산 kt 1Q 야투 관련 기록]
- 2점슛 성공률 : 약 78% (7/9)
- 3점슛 성공률 : 약 43% (3/7)
[고양 오리온 1Q 야투 관련 기록]
- 2점슛 성공률 : 약 64% (9/14)
- 3점슛 성공률 : 약 40% (2/5)
서동철 kt 감독과 강을준 오리온 감독 모두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kt와 오리온의 화력전이 예상된 이유.
두 팀의 화력전은 팽팽했다. 공격 스타일도 비슷했다. 이대성(190cm, G)과 허훈(180cm, G)이라는 최고의 공격형 가드가 팀 공격을 지배했기 때문.
약간 앞선 팀은 kt였다. kt가 존 이그부누(208cm, C)와 이승현(197cm, F)의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기 때문. 높이와 힘에서 앞선 이그부누가 외곽에 있는 동료를 잘 활용했고, 국내 선수들의 빠른 패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면서 kt가 페인트 존과 3점슛 라인을 잘 활용했다. 공격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 kt는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수비에서 최진수(202cm, F)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주도권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2Q : 부산 kt 39-38 고양 오리온 : 마커스 데릭슨
[마커스 데릭슨 2Q 기록]
- 7분 12초, 9점(3점 : 3/5) 3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마커스 데릭슨은 kt의 1옵션 외국선수다. 다양한 지점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뛰어난 농구 센스와 이타적인 마인드도 갖췄다. kt산 공격 농구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몸이 문제였다. ‘코로나 19’로 여느 외국 선수처럼 몸을 만들지 못했다. 입국 후에는 2주의 자가 격리 기간까지 거쳐야 했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30분까지는 소화할 수 있어보인다. 경기력이 좋으면, 더 뛰게 할 생각도 있다. 이그부누의 몸도 좋기 때문에, 두 선수 중 컨디션 좋은 이가 코트에 많이 나설 것이다. 다만, 데릭슨이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며 데릭슨의 경기력을 기대했다.
데릭슨은 1쿼터에 골밑을 주로 공략했다. 이승현(197cm, F)과의 미스 매치를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2쿼터에는 달랐다. 이승현이나 디드릭 로슨(202cm, F)을 3점슛 라인 밖으로 끌어냈다. 돌파할 것처럼 스텝을 맞추다가 3점을 많이 시도했다. 데릭슨의 3점은 꽤 많이 림으로 꽂혔다. 데릭슨의 3점은 kt에 주도권을 안겼다. kt는 한때 39-30까지 앞섰다.
그러나 kt의 공격이 그 후 먹히지 않았다. kt는 2쿼터 마지막 3분 57초 동안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에 추격당했다. 전반전을 우위로 마쳤지만, 아쉬움이 작지 않았다.
3Q : 고양 오리온 67-60 부산 kt : ‘대승’ 듀오
[이대성 3Q 기록]
- 10분, 8점(3점 : 2/2)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이승현 3Q 기록]
- 7분 58초, 4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 3Q 출전 시 팀 득실 마진 : +14 (양 팀 선수 중 최다)
오리온과 kt는 3쿼터 시작 후 8분 동안 5점을 넘는 격차를 보이지 못했다. 오리온과 kt의 간격은 그만큼 촘촘했다.
그러나 오리온이 조금이나마 우위에 섰다. 이대성과 이승현, 두 중심축이 버텼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가드 라인에서 중심을 잡았다. 공격적이고 빠른 전개로 허훈이나 김윤태(180cm, G)를 괴롭혔다. 3점슛 라인 밖에서 kt 수비를 맹폭했다.
이승현의 역할은 더욱 컸다. 이승현은 경기 내내 kt 외국 선수의 공세를 감당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 등 활동량을 잃지 않았다.
3쿼터에는 공격에도 많이 참가했다. 스크린이나 스크린 이후 핸드 오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줬고, 본인도 찬스에서는 정교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오리온의 ‘대승’ 듀오가 활약했기에, 오리온은 안팎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승현과 이대성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기에, 오리온은 3쿼터 후반에 상승세를 탔다. 3쿼터 시작 후 가장 많은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의 4쿼터는 희망적이었다.
4Q : 부산 kt 78-78 고양 오리온 : 또 한 번 마커스 데릭슨, 그러나
[마커스 데릭슨 4Q 기록]
- 8분 32초, 12점(2점 : 3/6, 3점 : 2/3) 3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4쿼터 최다 득점
데릭슨이 또 한 번 나섰다. 페인트 존에서 플로터로 손 감각을 만든 후, 3점 라인 밖으로 오리온 장신 자원을 끌어냈다. 끌어낸 후 자신 있게 슈팅. 데릭슨의 3점은 연달아 림을 관통했다. 데릭슨의 공격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60-71까지 밀린 kt는 4쿼터 종료 3분 39초 전 74-71로 뒤집었다. 그 후에는 국내 선수들이 승부를 해결했다. 김영환(195cm, F)과 양홍석(195cm, F)이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포와 컷인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kt는 4쿼터 종료 40.3초 전 78-75로 우위를 점했다. 데릭슨이 마지막 공격을 실패했지만, 김현민(198cm, F)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12초. 볼을 돌린 kt는 오리온의 파울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리온의 타임 아웃 후 턴오버를 범했다. 경기 시각은 6.3초를 가리켰다, 오리온의 공격권이었다. kt의 마지막 위기였다. 최악의 경우, 역전패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
kt의 불안 요소는 현실이 됐다. kt는 이대성의 스피드에 페인트 존을 내줬고, kt 수비는 페인트 존으로 밀집됐다. 그러나 로슨이 베이스 라인에서 움직였고, 이대성의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종료 부저가 동시에 울렸다. 78-78. 두 팀은 5분을 더 싸워야 했다.
1차 연장전 : 고양 오리온 93-93 부산 kt : 로슨의 반격, 그러나
[로슨 연장전 주요 활약]
- 1차 연장전 시작 후 22초 : 속공 가담 + 파울 자유투 (오리온 79-78 kt)
- 1차 연장전 시작 후 37초 : 스텝백 3점 (오리온 82-78 kt)
- 1차 연장전 시작 후 1분 2초 : 공격 리바운드 가담 + 파울 자유투 (오리온 84-78 kt)
- 1차 연장전 종료 42.3초 전 : 컷인 후 골밑 득점 (오리온 93-90 kt)
kt 외국 선수가 4쿼터까지 눈에 띠게 존재감을 보였다면, 오리온의 로슨은 조용하면서 묵직하게 활약했다.
묵묵히 제 역할을 했던 로슨은 연장전에 폭발했다.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 파울 자유투를 차곡차곡 넣었고, 스텝 백 3점까지 작렬했다. 오리온은 한때 87-78까지 앞섰다.
오리온은 kt의 반격에 흔들렸다. kt의 달라진 투지를 감당하지 못했다. 1차 연장전 종료 1분 1초 전에는 김종범(190cm, F)에게 동점 3점슛까지 맞았다.그러나 로슨이 1차 연장전 종료 42.3초 전 컷인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91-89로 앞서는 점수. 그 후 오리온은 kt의 야투를 봉쇄했다. 91-90으로 앞선 상황. 그리고 경기 종료 24.4초 전 공격권을 얻었다.
강을준 감독은 타임 아웃으로 분위기를 정리했다. 이승현이 프레스를 잘 극복했고, 앞선에 있던 로슨과 허일영이 속공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14초. 오리온이 91-88로 앞섰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kt가 3점을 넣으면, 승부를 또 한 번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기 때문. 데릭슨이 그걸 해냈다. 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3점을 성공한 것. kt와 오리온은 또 한 번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전 : 부산 kt 103-103 고양 오리온 : 끝나지 않는 혈투
피만 안 흘렸을 뿐, 혈투였다. 두 팀 모두 치고 나가지 못했다. 2차 연장전 종료 30초 전까지 앞선 팀은 아무도 없었다.
양홍석이 2차 연장전 종료 16.6초 전 결승 득점을 넣는 듯했지만, 2차 연장전 종료 3.1초 전 이승현에게 동점 자유투(103-103)을 내줬다.
kt의 마지막 공격. kt의 선택은 이그부누였다. 그러나 이그부누는 kt의 밀집수비에 막혔다. 이그부누의 공격은 림을 외면했다. 두 팀의 승부는 50분으로도 부족했다.
3차 연장전 : 부산 kt 116-115 고양 오리온 : 승부를 끝낸 이는?
2차 연장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무도 앞서지 못했다. 양 팀 모두 3차 연장전 종료 1분 전까지도 호각세를 유지했다. 113-113.
먼저 우위에 선 팀은 kt였다. 3차 연장전 47.3초 전 공격권을 얻었기 때문. 득점만 하면 오리온을 쫓기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이 kt 공격을 차단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활용했다. 이대성이 침착하게 볼을 조율했다. 그 후 이승현에게 볼을 투입.
공격 시간이 줄었지만, 이승현은 침착했다. 자기 스텝에 맞게 페이더웨이 점퍼를 시도했다. 이승현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이승현은 포효했다. 그럴 만했다. 오리온의 115-113 우위, 남은 시간은 2.3초였기 때문.
오리온은 마지막 2.3초만 버티면 됐다. 그런데 데릭슨이 오리온의 버티기를 무너뜨렸다. 종료 부저와 함께 왼쪽 45도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렸기 때문. kt와 오리온의 승부는 겨우 끝이 났다. 두 팀의 승부는 55분 만에 끝이 났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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