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허웅 결승 3점포' DB, 삼성 꺾고 개막전 승리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9 15: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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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꺾었다. 첫 승을 안방에서 신고했다.

김종규(206cm, C)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허웅(185cm, G)이 외곽에서 지원했다. 특히, 허웅은 결승 3점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경민(183cm, G)까지 쐐기 득점을 작렬한 DB는 첫 경기를 힘겹게 이겼다.

1Q : 원주 DB 30-21 서울 삼성 - 나카무라 타이치

[KBL 1호 일본인 선수, 그의 뜨거운 데뷔전]
- 1Q : 4분 1초, 8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1/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1Q 주요 득점 상황
 1) 1Q 종료 3분 49초 전 : 스크린 받은 후 돌파 + 추가 자유투 (DB 20-13 삼성)
 2) 1Q 종료 2분 6초 전 : 단독 속공 (DB 24-17 삼성)
 3) 1Q 종료 34초 전 : 왼쪽 45도 3점슛 (DB 28-21 삼성)

KBL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아시아 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우선 일본 B리그와의 교류부터 시작했다. 그 후 중국과 필리핀 등 여러 아시아 국가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원주 DB가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아시아 쿼터 제도’를 활용했다. 일본 가드 중 유망주로 꼽히는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를 데리고 왔다. 타이치는 KBL 최초 일본인 선수가 됐다.
타이치는 동포지션 대비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공격 성향이 짙은 포인트가드. 한국을 향한 열정도 컸다. 어린 시절 만났던 이상범 DB 감독의 지도를 받고 싶어했기 때문.
컵대회에서 한국 농구를 잠시 경험했던 타이치는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쿼터만 놓고 보면, 타이치의 데뷔전은 합격점이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와 속공 득점을 만들었고, 윤호영(196cm, F)의 볼 없는 스크린을 이용해 3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타이치가 폭발한 DB는 3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2Q : 원주 DB 45-42 서울 삼성 - 리바운드 + 속공

[삼성-DB 2Q 주요 기록 비교]
- 리바운드 : 11(공격 3)-7(공격 1)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5-3
- 속공 득점 : 5-1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DB는 지난 시즌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1위를 한 팀이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속공과 리바운드가 좋을 때, 좋은 성적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 게 잘 이뤄진다면, 이번 시즌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속공’과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삼성은 1쿼터까지 속공이나 리바운드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리바운드는 DB에 4-5로 밀렸고, 삼성의 1쿼터 속공 득점은 0이었다. 그게 삼성의 1쿼터 열세로 이어졌다.
2쿼터는 달랐다. 선수들 모두 루즈 볼 하나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공격에서 그랬다. 공격권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공격 리바운드에 달려들었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삼성은 2쿼터 리바운드(2쿼터 전체 : 11-7, 공격 : 3-1)와 2쿼터 속공 득점(5-1) 모두 우위에 섰다. 삼성의 활발한 움직임은 추격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비록 2쿼터 종료 14초 전에 두경민(183cm, G)한테 3점슛을 맞았지만, 삼성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3Q : 서울 삼성 69-67 원주 DB : 폭발한 3점포

[삼성-DB 3Q 3점 관련 기록 비교]
 - 성공 개수 : 3개-1개
 - 성공률 : 75%-25%
 - 주요 성공 상황

  1) 3쿼터 종료 15.5초 전 : 장민국, 오른쪽 코너 3점슛 (삼성 66-67 DB)
  2) 3쿼터 버저비터 : 배수용, 오른쪽 45도 3점슛 (삼성 69-67 DB)

상승세를 탄 삼성. 하지만 삼성의 역전은 될 듯 말 듯했다. 삼성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어느 정도 했지만, 공격 성공을 쉽게 하지 못했다. 자신 있게 공격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의 문제였다.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게 달라질 일이었다. 다만, 시작을 언제 하느냐의 문제였다.
장민국(199cm, F)의 슈팅이 시작점이었다. 장민국은 오른쪽 베이스 라인에서의 여유 있는 페이크와 점퍼로 물꼬를 텄고, 3쿼터 종료 15.5초 전에는 비슷한 자리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예상치 못했던 3점도 터졌다. 배수용(193cm, F)이 그랬다. 배수용이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잡자, DB 수비는 밑으로 떨어졌다. 배수용은 주춤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3점을 노렸다. 배수용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부저가 올렸다. 삼성은 또 한 번 역전했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앞선 채, 쿼터를 종료했다.

4Q : 원주 DB 97-90 서울 삼성 : 공방전

삼성이 2점 앞섰다고 하나, 마지막 10분에서의 2점은 없는 점수 차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팀이든 흐름만 타면 없앨 수 있는 격차이기 때문.
삼성이 먼저 앞서는 듯했다. 삼성은 3쿼터에서의 3점슛 감각을 4쿼터에도 이어갔다. 4쿼터 시작 후 6분 동안 66.7%(4/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삼성이 경기 종료 4분 전 85-81로 앞섰던 이유.
DB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두경민(183cm, G)-허웅으로 이뤄진 다이나믹 듀오가 템포를 빠르게 했다. 3점슛 라인과 페인트 존 등 공격 공간도 넓게 활용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활약은 DB의 재역전(88-85)으로 이어졌다.
허웅과 두경민이 경기를 끝냈다. 허웅은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91-88로 달아나는 3점포를, 두경민은 그 후 연속 4점을 페인트 존 부근에서 책임졌다. 그 결과, DB는 험난했던 승부를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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