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KBL 컵대회] 93점 줘도 99점 넣는다, 컵 대회 첫 승자는 LG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0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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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의 승자는 LG였다.

창원 LG는 2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검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93으로 꺾었다. KBL 역사상 첫 컵 대회의 첫 번째 승자가 됐다.

시작은 현대모비스의 흐름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스타팅 라인업이 힘을 냈다. 전준범(195cm, F)을 제외한 선수 모두 새로운 인물이 현대모비스의 시작점에 섰다. 김민구(190cm, G)와 기승호(195cm, F), 장재석(202cm, C)과 숀 롱(205cm, F)이 그 대상이었다.

새롭게 투입된 선수 모두 현대모비스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원하는 빠른 공수 전환과 조직적인 공수 움직임을 보여줬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LG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특히, 기승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승호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수비에서도 터프한 움직임으로 조성민(189cm, G)의 슈팅을 최소화했다. 1쿼터에만 9점(2점 : 3/3, 3점 : 1/2) 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인물의 활약 덕에 32-23으로 2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2쿼터 중반까지 LG의 추격에 시달렸다. 자키넌 간트(202cm, F)가 리온 윌리엄스(196cm, C)와의 맞대결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간트는 힘에서 리온을 감당하지 못했다. 리온의 기를 살려줬다. 장재석도 가세했지만, 리온의 끈질긴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리온한테 3점슛까지 맞았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후 4분 44초 만에 40-36으로 흔들렸다.

현대모비스는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숀 롱과 기승호, 전준범을 다시 투입했다. 숀 롱이 캐디 라렌(204cm, C)과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고, 국내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 맞게 움직였다.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살아났다.

흐름을 살린 현대모비스는 2쿼터 후반에 LG 수비를 폭격했다. 특히, 전준범의 볼 없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준범은 동료의 스크린을 역이용하거나 자신의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등 영리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준범이 그렇게 2쿼터 마지막 4점을 몰아쳤고, 현대모비스는 56-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LG가 화끈하게 밀어붙였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라렌이 폭발했다. 라렌은 김시래(178cm, G)의 스크린을 받은 후 점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숀 롱과 골밑 싸움에서 이겼다. 스피드와 활동량 모두 숀 롱보다 우위에 섰다.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손쉽게 득점한 것.

1대1로만 득점한 게 아니다. 동료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김시래와의 2대2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괴롭혔다. 볼 핸들러 수비수를 무력화했고, 자신의 수비수 또한 위치를 못잡게 했다. 그리고 림을 부술 듯한 덩크로 LG 벤치를 환호하게 했다.

3쿼터 종료 32초 전에는 3점포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또 한 번 김시래와 2대2. 완벽한 스크린으로 김시래의 수비수와 자신의 수비를 동시에 묶었고, 3쿼터 종료 1.5초 전 김시래의 득점을 도왔다. 라렌이 3쿼터에만 18점 2리바운드 1블록슛을 한 덕분에, LG는 80-80으로 현대모비스와 균형을 이뤘다.

LG의 4쿼터 초반 흐름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LG는 찬스마다 슛을 시도했지만, LG의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다. LG는 4쿼터 시작 후 6번의 3점슛을 연달아 놓쳤고, 간트와 기승호에게 점수를 연달아 내줬다.

하지만 LG는 계속 림을 두드렸다. 빠른 템포와 많은 활동량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공략했다. 강병현(193cm, G)이 경기 종료 4분 57초 전 스핀 무브에 이은 역전 득점(86-84)을 작렬했고, 리온이 간트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LG는 경기 종료 2분 48초 전 92-87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승부 근성과 빠른 공격에 흔들렸다. 간트의 스피드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13초 전 동점(93-93)을 허용했다.

LG는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슈팅도 공격적으로 했고, 공격 리바운드와 루즈 볼 다툼 또한 공격적으로 했다. 그렇게 공격권을 한 번 따냈고, 강병현이 경기 종료 49초 전 결승 3점포를 작렬했다.

김민구에게 두 번 연달아 3점 기회를 내줬다. 그렇지만 김민구의 3점을 모두 무위로 돌렸다. 이원대(182cm, G)가 경기 종료 0.6초 전 쐐기 3점포를 터뜨렸고, 그 후 KBL 역사상 첫 컵 대회 경기가 끝났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군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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