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5학년 동갑내기, 고강준-박준수의 공통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6 12:00:07
  • -
  • +
  • 인쇄

생각과 환경은 다르지만, 농구를 좋아한다. 그게 두 5학년의 공통점이다.

제주 일도초등학교의 고강준과 서울 삼광초등학교의 박준수는 태어난 지역이 다르다. 농구를 좋아하는 방법도 다르다. 그런 동갑내기 두 명이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L 연고선수/장신선수 유소년 캠프에 참가했다.

고강준과 박준수를 엮을 수 있는 공통점이 생겼다. 두 선수 모두 장신선수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됐고, 5학년 동갑내기이자 이번 캠프의 막내라는 점도 같다.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 역시 동일하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강준은 “어제(24일)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 서울에 있는 고모네에서 잤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농구를 배워서 기분이 새로웠다”며 이번 캠프에서의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박준수는 “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여기 와서 하니 기분이 달랐다. 배우는 내용이 달라서,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강준과 비슷한 의견을 들려줬다.

고강준과 박준수의 차이점도 있다. 고강준은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외롭게 훈련했고, 박준수는 김호원(삼선초 6학년)라는 유일한 말동무가 존재했다. 고강준은 뭔가 쓸쓸해보였고, 박준수는 그래도 심심함을 더는 듯했다.

고강준과 박준수가 서로 친구인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낯을 가리기에, 서로에게 친하게 지내자는 말 한 마디하지 못했다. 고강준과 박준수 모두 “낯설었다. 그래서 말을 걸기가 그랬다”며 친하게 지내지 못한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고강준과 박준수 모두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다. 고강준은 “이현중 선수의 멘토링을 들을 때, ‘아카데미에 입학할 때, 농구와 영어 모두 잘 하기 위해 잠을 적게 잤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현중 선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좀 더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현중의 멘토링을 인상깊게 여겼다.

박준수는 “이현중 선수의 멘토링도 기억에 남았지만, 아무래도 여기서 배운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 배운 것도 열심히 연습하고, 여기서 배운 것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프로농구 코치(박훈근 전 삼성 코치)를 하셨는데, 아버지한테도 기술을 더 배워서 기본기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번 캠프에서 배운 걸 되새겼다.

두 선수 모두 농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강준은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되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은 농구가 재미있어서 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농구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박준수는 “이종현 선수 같은 뛰어난 프로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말했다.

생각과 환경이 다른 고강준과 박준수. 하지만 두 선수의 농구를 향한 마음과 목표는 동일했다. 농구 실력을 키워, 농구를 더 재미있게 해보겠다는 마음 또한 같았다. 너무 다른 것 같았지만, 너무 같은 면도 많은 5학년 동갑내기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