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나연, “결승전, 나 때문에 진 것 같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4 15: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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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진 것 같았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치렀다.

삼성생명은 결승전까지 갔다. 윤예빈(180cm, G)이 공격과 수비, 경기 조율 등 여러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구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박신자컵은 6일 동안 5경기를 치러야 하는 초단기전. 여러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김나연(180cm, F)의 도움도 필요했다. 김나연은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 평균 7.25점 5.25리바운드에 약 41%(5/1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 BNK 썸과의 준결승전에서는 3어시스트와 3스틸로 공수 모두 도움을 줬다.

하나원큐와의 결승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3분 26를 코트에 나섰고, 3점슛 4개를 퍼부었다. 팀 내 최다 3점슛 성공.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도 열정을 보였다. 이정현(187cm, C)-이하은(182cm, C)-양인영(184cm, F) 등 하나원큐 장신 자원보다 낮은 높이를 지녔지만, 투지만큼은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에 65-78로 패했다. 체력과 높이 열세가 두드러졌고, 강유림(175cm, F)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3점슛을 5개나 얻어맞았다. 삼성생명은 ‘우승’ 한 발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윤예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아쉬움 때문이다.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선수이기에, 삼성생명의 아쉬움은 클 것 같았다.

김나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나연은 “3점슛에 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찬스가 되면 던지자고 생각했다. 그것보다 레이업 미스가 많았다. 그것 때문에 진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미안했다”며 박신자컵 결승전부터 돌아봤다.

이후 “초반에는 밸런스를 못잡았다. 개인적인 경기력도 그렇지만, 팀 경기력도 안 맞는 게 많았다. 연습한 대로 되지 않아 신경이 쓰였다. 연습한 대로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다같이 이야기했고,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박신자컵 전체를 총평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리바운드나 수비 같은 궂은 일을 주문하셨다. 연습 경기할 때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나름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기대하신 것만큼은 아닐 것이다”며 잘된 점부터 언급했다.

하지만 “궂은 일을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공격 적극도가 떨어진 것 같다. 찬스가 났는데도 주저했고, 언니들한테 많이 미루기도 했다”며 ‘공격 적극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미 언니가 우리 팀 슈터고, 나는 보미 언니기 빠질 때 슈터로서의 능력을 보여고 싶다. 찬스 때 확실히 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비에서 구멍이 나지 않게 하고 싶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작은 키가 아니기 때문에, 리바운드 가담도 열심히 해야 한다. 궂은 일을 도맡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어떤 선수로 발전해야 하는지도 명확히 이야기했다.

이번 박신자컵에 출전한 어린 선수들은 결승전에서의 패배로 한층 성숙했다. 성숙해진 마음과 결승전에서의 교훈을 정규리그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김나연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발전을 위해 명확한 방향을 잡았다. 김나연의 방향성은 ‘슈팅’과 ‘궂은 일’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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