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이 약점이었던 선수의 반전 스토리가 펼쳐졌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4-83으로 이겼다.
신이슬은 이날 25분을 뛰며 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으로 봤을 때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팀 내에만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4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신이슬이 경기 내에서 보여준 활약은 단순히 기록으로만 평가하기 어려웠다. 신이슬은 4쿼터 중반 3점포를 터트렸다. 심지어 박지수가 앞에 있었지만 신이슬은 과감하게 슛을 던졌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신이슬의 3점은 추격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후 삼성생명은 맹공을 몰아치며 역전을 해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추격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에서 앞서간 팀은 KB스타즈. 박지수의 자유투로 리드를 챙겼다. 신이슬은 뒤처지던 삼성생명을 한 번 더 구했다. 종료 2분 전 다시 한 번 3점을 터트렸다. 삼성생명은 이 득점으로 KB스타즈와 균형을 맞췄다.
결국 삼성생명은 여러 고비를 이겨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후 뛰쳐나온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중에는 울음을 터트린 선수들도 있었다. 고참 김보미가 눈물을 보였고, 김보미에 안겨있는 신이슬도 펑펑 울었다.
경기 후 만난 김보미는 “경기 끝나고 나도 울면서 뛰어 나갔는데, (신)이슬이는 벌써 울고 있더라. 안아주면서 ‘언니가 미안하다. 너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며 “이슬이가 경기 전부터 많이 떨린다고 하더라.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신이슬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 뒤 신이슬에게 직접 전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눈물이 없다. 그런데 어제(9일)는 4쿼터부터 울컥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고 있으니 참아야 했다. (김)한별 언니가 마지막 버저비터를 넣고 작전타임이 불렸다. 벤치로 들어왔는데, (배)혜윤 언니가 잘했다며 안아주더라. 한 번 더 울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비하러 나가야 해서 참고 있었다. 평소에 울지 않는데, 어제는 너무 떨려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는 신이슬의 기억이다.
신이슬은 시즌 내내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다. 종종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슈팅 난조 탓에 많은 비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신이슬은 1차전 승리를 확정짓는 3점에 이어 이날도 결정적인 3점 2방을 터트렸다. 슛이 없다던 선수의 반전 스토리였다.
하지만 신이슬은 “사실 지금도 슛이 안 들어가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규리그 때 밸런스가 깨진 뒤로 연습할 때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경기에서 조금씩 들어가서 다행이다”며 자신에게 냉정했다.
신이슬은 21살의 어린 나이에 챔프전이라는 큰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 결승전이라는 중압감 때문에 그는 눈물도 보였다. 하지만 코트에서 보여준 모습 만큼은 담대했다. 삼성생명의 핵심 식스맨 신이슬. 그가 남은 1승도 챙겨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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