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챔프] ‘변화가 만든 승리’ KB스타즈 반격의 신호탄 쐈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2 1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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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박지수(30점 16리바운드), 심성영(25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강아정(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묶어 82–75로 이겼다.

경기 전 KB스타즈에게는 불안한 기운만 감돌았다. 홈인 청주로 돌아왔으나, 지난 2번의 패배 타격이 쉽게 지워질 것 같지 않았다. 1차전의 완패와 2차전의 역전패. 이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무릎꿇고 있을 수는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KB스타즈는 약간의 변화를 가져갔다.

우선 선발 라인업에 염윤아를 투입했다. 염윤아는 2년 전 같은 매치업의 챔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바 있다. 당시 그는 경기 운영, 득점, 수비 등 팀 공수에 기여하며 ‘KB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염윤아는 부상 탓이닞 기량 하락이 뚜렷했다. 또, 플레이오프 기간에도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차전이 끝난 뒤에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운동도 하지 못했다. 1,2차전 도합 33분을 뛴 그는 각각 4점과 2점에 그쳤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그런 염윤아를 베스트5로 기용했다. 단순히 선발에만 넣은 것이 아니라 풀타임에 가까운 37분 동안 기용했다.

결과적으로 염윤아의 시간을 늘린 것은 성공적이었다. 2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은 아니더라도 염윤아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7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궂은일에도 기여했다.


또한, 2쿼터에는 김소담이 코트에 들어섰다. 김소담은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김소담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0초. 그는 계속해서 벤치에만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KB스타즈는 2쿼터 김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전한 김소담은 식스맨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입 직후 자유투와 3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김소담. 그러나 그의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김소담은 배혜윤과 김한별을 돌아가며 막았고, 2쿼터 동안 이들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KB스타즈가 확실한 주도권을 잡은 시점도 김소담이 들어온 2쿼터부터였다.

물론, KB스타즈가 승리한 것에는 박지수와 심성영의 활약이 컸다. 둘은 55점을 합작하며 KB스타즈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그 밑에는 수비와 궂은일을 잊지 않았던 김소담과 염윤아가 있었다.

1,2차전과 다른 선택으로 뒤늦게 1승을 챙긴 KB스타즈. 아직 우승까지 그들이 가야할 길은 멀다. 하지만 3차전의 승리가 반격의 서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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