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오리온 비장의 무기, ‘프레스 수비’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4-10 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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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오리온의 프레스 수비는 강력했다.

고양 오리온은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오리온은 원정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여러 차례 오갔다. 경기 초반, 최현민(195cm, F)과 한호빈(180cm, G)의 외곽슛을 앞세워 11-2까지 앞서갔다.

다만, 오리온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던 흐름은 금세 뒤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6cm, G)과 김국찬(190cm, F)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혀왔다. 전반전 끝난 후, 두 팀의 점수는 43-38이었다.

팽팽할 것 같았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전 시작 후 조금씩 현대모비스의 우위로 기울어졌다. 함지훈(198cm, F)과 에릭 버크너(206cm, C)의 투맨 게임이 연달아 성공되면서 점수 차는 9점(68-59)까지 벌어졌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 강을준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사용했다. 바로 프레스 수비. 오리온은 정규시즌에서 프레스 수비를 통해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었다.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오리온 선수들은 코트 엔드 라인부터 압박을 가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이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우석의 부정확한 패스를 받은 서명진(187cm, G)은 라인 아웃을 범했다. 계속해서 실책이 이어졌다. 한호빈이 현대모비스 공격의 패스 길을 차단하면서 스틸을 기록했다.

오리온 선수들은 압박으로 인한 뒷공간이 많아지는 부분도 빠른 수비 로테이션을 통해 메웠다. 빈틈이 보이지 않아 보였다.

또한, 베테랑인 함지훈마저 앞선에서 바운드 패스를 시도하다가 이정현(186cm, G)에게 공을 빼앗겼다. 공격권을 얻은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으로 3쿼터 중반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뒤늦게 이현민을 투입했지만, 도미노 같았던 앞선의 실책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오리온의 프레스 수비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승리의 초석이 됐다. 유재학 감독도 “오리온이 정규시즌에 프레스로 뒤집은 경기가 많아서 시즌 막바지부터 연습했는데,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패인으로 오리온의 프레스 수비를 꼽았다.

현대모비스와 오리온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맞붙는다. 과연 오리온의 프레스 수비는 2차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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