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맹활약’ 자밀 워니, 정규리그에도 기세 이어갈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3 15:00:22
  • -
  • +
  • 인쇄

자밀 워니(199cm, C)가 최우수 외국선수의 기세를 이어갈까.

워니는 2019~2020 시즌 서울 SK에 입단했다. 애런 헤인즈(199cm, F)를 제치고 SK의 1옵션 외국선수가 됐다. 헤인즈 위주로 공수 옵션을 짠 SK에 새로운 도전이었다.

워니는 탄탄한 체격 조건에 기동력을 갖췄다. 훅슛과 플로터 등 뛰어난 손끝 감각도 갖고 있다. SK가 원하는 ‘득점력’과 ‘속공 가담’에 적합한 외국선수.

굳이 화려한 걸 하지 않아도 됐다. 많이 뛰지 않아도 됐다. 어느 순간 20점 이상을 기록지에 기재했다. 리바운드 능력도 점점 끌어올렸다. 워니는 그렇게 상대 팀의 위협 요소가 됐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43경기)에 나섰고, 평균 27분 51초 동안 20.4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득점 3위와 리바운드 3위를 기록했고, SK의 공동 1위(28승 15패)를 주도했다.

워니는 2019~2020 시즌 캐디 라렌(창원 LG)과 치나누 오누아쿠(전 원주 DB) 등과 최고 외인 후보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니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19~2020 시즌 최우수 외국선수가 됐다.

SK가 그런 워니를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 워니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었다. 워니에게 재계약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워니 또한 SK를 외면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얻은 게 많았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 SK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SK와 재계약했다.

그러나 그 후가 문제였다. ‘코로나19’로 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게다가 한국 입국 후 2주의 자가 격리도 거쳐야 했다. 몸을 관리하지 못한 워니는 체중 관리에 실패했다. 8kg 가까이 살이 쪘고, 실전을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연습 경기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문경은 SK 감독의 걱정이 컸다. 하지만 워니는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그런 우려를 깼다. 첫 경기부터 32분 16초 동안 25점 14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SK의 연장전 승리(86-83)에 힘이 됐다.

이틀 후 원주 DB와 경기에서는 더욱 위용을 뽐냈다. 26분 22초 동안 30점 11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 외국선수가 1명(저스틴 녹스)만 있었다고 하나, 워니는 페인트 존에서 뛰어난 손끝 감각을 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준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4분 48초 동안 16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예선전만큼 뛰어난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얼 클락(208cm, F)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C)를 상대로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 워니가 밀리지 않았기에, SK가 결승전에 나설 수 있었다.

고양 오리온과 결승전에서는 29분 51초 동안 25점 10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SK는 비록 81-94로 졌지만, 워니는 컵대회 전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워니는 2019~2020 시즌의 득점 감각을 보였다. 컵대회를 소화하며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 몸을 만들어야 했던 워니에게 가장 긍정적인 요소다.

비록 모든 팀을 상대한 것도 아니고,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가 이전 시즌보다 뛰어난 기량을 갖췄다. 특히, 상대해야 할 외국 선수들이 몸을 끌어올린다면, 이는 워니에게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SK는 김선형(187cm, G)-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김민수(200cm, F) 등 주축 자원 없이 컵대회를 치렀다. 이들이 차례대로 합류한다면, 워니는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닉 미네라스(199cm, F)가 워니의 동료가 된 것도 워니를 웃게 하는 요소다.

그리고 워니는 지난 시즌 KBL을 경험했다. ‘경험’은 상대 외국선수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 최우수 외국선수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물론, 전제 조건도 있다. 개막 전까지 몸을 잘 만들고, 새롭게 상대해야 할 선수들에게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조건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