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박다정(173cm, G)이 제시한 목표다.
박다정은 11일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생일의 기쁨보다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지난 8월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이하 박신자컵)에서 느낀 게 많았기 때문.
박다정은 박신자컵에서 맹활약했다. 4경기 모두 뛰었다. 박다정의 대회 출전 시간은 총 165분. 단 1초도 쉬지 않았다. 경기당 평균 21.0점 10.8리바운드에 46%의 3점슛 성공률(11/24)로 우리은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순위는 높지 않았다. 엔트리에 포함된 엔트리 자체가 적었고, 최은실(182cm, C)과 나윤정(175cm, F)가 대회 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 주장으로 나온 박다정의 부담감이 컸다.
박다정은 “1명이라도 더 다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 모두 나보다 어렸다. 그래서 더 책임감 있게 뛰려고 했다. 이전보다 더 집중을 많이 하고, 한 발 더 뛰려고 했다. 기록을 생각하고 뛰었다기보다, 열심히 뛰다 보니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박신자컵을 돌아봤다.
박신자컵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미스 매치를 많이 겪은 것 역시 중요한 경험. 박다정은 “내가 매치업되는 선수들보다 키가 작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려고 했다. 리바운드 역시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매치업한테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자신만의 대처법을 이야기했다.
그 경험을 팀원과의 훈련 때도 활용하려고 했다. 박다정은 “우리 팀 농구 스타일이 이전과 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외국선수가 없고, 신장은 다른 팀보다 낮다. 수비와 리바운드, 빠른 농구 등 우리 스타일을 연습하고, 조직력을 맞추는데 집중했다”며 훈련 중점 사항을 전했다.
박혜진(178cm, G)과 김정은(180cm, F)이라는 확실한 중심이 있지만, 페인트 존을 지킬 빅맨의 부재는 우리은행에 큰 약점. 공격자한테 유리해진 파울 콜 역시 우리은행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른다.
하지만 박다정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은행 팀원으로서 우리은행의 색깔을 보여주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우리은행만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어느 누가 코트에 들어가든, 똑같은 느낌을 줘야 한다. 코트에 들어섰을 때 구멍을 내면 안 되고, 나머지 4명과 잘 어울러져야 한다. 공수 움직임과 리바운드 등 팀에서 원하는 걸 잘 이행하고 싶다”며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는 기본이다. 공격에서는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던져야 할 때는 던져야 한다. 할 수 있는 걸 코트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전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적극성을 강조했다.
구멍이 되지 않는 것. 어떻게 보면, 쉬운 말이다. 그러나 틈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박다정은 조금의 틈도 보이기 싫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멍이 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평범해보이지만 어려운 목표를 향해 땀 흘리고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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