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베 알루마와 샘조세프 벨란겔이 47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득점만으로는 부족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8-76으로 패했다.
알루마는 36분 24초 동안 2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벨란겔은 36분 14초를 뛰면서 22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두 선수의 득점은 한국가스공사 전체 득점(68점)의 69.1%였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득점 비중만이 아니다.
알루마는 이날 야투 26개를, 벨란겔은 21개를 시도했다. 두 선수의 야투 시도를 합치면 47개로, 팀 전체 야투 시도(70개)의 67.1%에 해당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시도한 야투 세 개 가운데 두 개가량을 알루마와 벨란겔이 책임진 셈이다.
자유투 기록에서도 공격 집중 현상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자유투 13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알루마가 6개 중 5개, 벨란겔이 7개 중 6개를 넣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자유투 시도는 단 한 개도 없었다. 득점뿐 아니라 자유투 시도까지 모두 두 선수에게 집중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부족했다.
정성우가 10점, 라건아가 9점, 최승욱이 2점을 기록했다. 김민규와 양우혁, 양재혁, 김국찬, 김준일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실제 코트에 나선 한국가스공사 선수 10명 중 절반이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삼성은 출전 선수 10명 중 8명이 득점했다. 벤치 득점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의 벤치 득점은 11점. 라건아의 9점과 최승욱의 2점이 전부였다. 반면 삼성은 크리스 맥컬러가 8점, 이근휘가 9점, 정성조가 5점을 기록하며 벤치에서 22점을 보탰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23점으로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한호빈과 이규태가 각 11점을 기록했다. 이근휘의 9점과 맥컬러의 8점도 승리에 힘을 실었다. 한국가스공사와 달리 여러 선수가 득점을 나눠 책임졌다.
이 차이는 3쿼터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반을 39-38로 앞섰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 단 9점에 그쳤다. 벨란겔과 알루마, 라건아 세 선수의 득점이 전부였다. 같은 시간 삼성은 5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21점을 넣었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물론 두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됐다는 사실이 잘못된 공격 운영을 의미하진 않는다. 알루마는 팀 내 핵심 득점원이고, 벨란겔은 득점과 경기 조율을 함께 책임지는 선수다. 이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가 주어지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두 선수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득점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2점슛 득점에서 42-30으로 앞섰지만, 3점슛 득점에서는 15-33으로 크게 밀렸다.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공격 지원이 아쉬웠다.
알루마와 벨란겔은 팀 득점의 약 70%를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기록한 21점으로는 선두 삼성을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의 득점력을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또 다른 공격을 만드는 일이다. 이게 삼성전에서 드러난 한국가스공사의 과제 중 하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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