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은 든든한 오리온, 과제는 식스맨의 경기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7 13:20:20
  • -
  • +
  • 인쇄

식스맨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고양 오리온은 허일영(195cm, F)-최진수(202cm, F)-이승현(197cm, F) 등 포워드를 주축 자원으로 삼는 팀이다. 3명의 포워드 모두 넓은 공격 범위와 높이를 겸비했기에, 오리온을 상대하는 팀은 전략을 짜기 쉽지 않았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변화가 생겼다. 이대성(190cm, G)이라는 수준급 가드가 포워드 라인이 탄탄한 오리온에 가세한 것. 약세로 평가받은 가드진도 순식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대성-허일영-최진수-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타 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자기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고, 자기 강점 또한 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고려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그랬다. 비록 대학교라고 하지만, 오리온의 주전 라인업은 시작부터 고려대를 눌렀다.

이대성과 한호빈(180cm, G)으로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수비와 포워드 라인에서 끝나는 수비 리바운드. 이는 속공의 발판이 됐다. 오리온이 손쉽게 득점할 수 있는 이유였다.

오리온이 1쿼터를 31-8로 앞선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전 라인업이 지친 기색을 보였다. 경기 체력을 100% 끌어올린 게 아니었고, 경기 초반에 너무 많은 활동량을 보였기 때문.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식스맨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박재현(183cm, G)과 김무성(184cm, G), 임종일(190cm, G)과 조한진(193cm, F), 최승욱(195cm, F) 등이 주전 라인업과 함께 코트로 나섰다.

주전과 식스맨이 어우러지면서, 오리온 경기력이 조금 떨어졌다. 물론, 식스맨이 들어갔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진 건 아니다. 고려대가 2쿼터 중반부터 분위기를 탔고, 강을준 감독이 원하던 수비 조직력의 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전과 식스맨의 차이는 작아야 한다. 주전과 식스맨의 합도 잘 맞아야 한다. 정규리그 5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서는 필수 요건이다.

주전도 중요하지만, 식스맨의 활약도 중요하다. 식스맨이 제 몫을 해야, 주전 자원이 많은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 그렇게 해야, 식스맨도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선수단 전체의 힘을 안배할 수 있고, 경쟁 체계도 더욱 강하게 수립된다. (사실 이는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다)

오리온 같은 경우, 주전과 식스맨의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장신 자원 같은 경우는 그렇다. 이승현처럼 골밑 수비나 리바운드를 대신할 수 있는 백업 빅맨이 전무한 상황. 최진수가 이승현의 역할을 대신했던 이유다.

강을준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식스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스맨’을 그저 벤치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들을 어떻게든 팀 전력의 플러스 요소로 만들고 싶었다. 방법론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