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라렌? 마이크 마이어스?’ 외국인 선수 딜레마에 빠진 KT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14: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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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수원 KT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77-83으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 89-86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KT는 2, 3차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다. 79.2%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뒤집힐 우려마저 생겨버렸다.

KT의 2연패 원인에는 KGC인삼공사의 외곽을 수비 미스로 놓친 부분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인 캐디 라렌(204cm, C)과 마이크 마이어스(206cm, C)의 부진도 있었다. 사실 4강 플레이오프 전망으로 KT가 오마리 스펠맨(206cm, F)이 부상으로 빠진 KGC인삼공사의 인사이드를 쉽게 공략할 것으로 보였다.

정규리그에서도 KT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외곽 성향이 강한 스펠맨을 밖으로 유도하고 라렌의 포스트 업과 허훈(180cm, G)과 정성우(178cm, G) 등 앞 선의 투맨 게임을 활용하며 게임을 쉽게 풀어갔기 때문. 

정작 4강 플레이오프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까지 과정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스펠맨의 공백을 오세근과 대릴 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헬프 디펜스를 통해 라렌과 마이어스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1차전에서 KT는 마이어스를 활용한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지만, 2~3차전 대릴 먼로(197cm, C)로 파생되는 공격을 놓치면서 승부를 내줬고 두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도 바닥을 치고 말았다.

3차전에서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리바운드였다. 팀 리바운드가 43-38로 KGC인삼공사가 우위에 있었다. 리바운드는 서동철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이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부족했던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일 때 리바운드를 많이 놓친 것이 뼈아프다. 상대 슛이 빗나가도 리바운드를 뺏기면서 득점을 내주는 장면이 안타깝다”고 리바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여기에는 라렌과 마이어스의 리바운드 개수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라렌(4개)과 마이어스(12개)는 도합 16개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먼로(15개)와 오세근(9개)이 합작한 24개의 리바운드와 비교했을 때 열세를 보여줬다. 외곽과 미들-레인지 시도가 많은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리바운드로 제어하지 못한 부분은 게임을 어렵게 끌고 간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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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라렌과 마이어스는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파울관리 부분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라렌은 1쿼터 초반 공격과정에서 오세근(200cm, C)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면서 유파울을 받았다. 경기 초반 파울이 많아진 라렌은 공격에서 소극적이었고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고전했고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라렌이 부진하자 서동철 감독은 2쿼터 시작과 함께 마이어스를 투입했다. 마이어스는 포스트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KGC인삼공사의 더블 팀에 고전했다. 수비까지 안 풀린 마이어스는 이날 7점에 그쳤고,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다시 교체 투입된 라렌 역시 바로 5번째 파울을 범했고, KT는 순식 간에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플레이오프처럼 큰 경기에서는 평정심을 바탕으로 파울 관리가 중요하다. 이들의 동반 5반칙 퇴장은 패배의 뼈아픈 장면이 되고 말았다. 

서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부족한 점인데 노력하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것을 해주면 편안하게 해줄 거 같은데 저도 아쉽다”며 파울관리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KT는 4차전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분발도 요구되는 부분이지만 두 외국인 선수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라렌과 마이어스가 KT를 위기에서 구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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