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얕은 포워드 라인, 이대헌의 어깨는 무겁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7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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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이대헌 최근 기록]
1. 정규리그
  - 23경기 평균 18분 14초, 7.2점 2.2리바운드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8분 30초, 16.5점 3.5리바운드 1.0스틸

인천 전자랜드는 2019~2020 시즌 종료 후 강상재(200cm, F)를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보냈다. 이로 인해, 정효근(200cm, F)과 강상재로 이뤄진 포워드 원투펀치 모두 전자랜드를 비웠다.

전자랜드의 높이는 낮아졌다. 나아가, 포워드 라인의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페인트 존을 사수할 국내 빅맨 자체가 부족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의 포워드진을 지탱하는 존재가 분명 있다. 이대헌(196cm, F)이다. 이대헌은 탄탄한 체격 조건과 농구 센스, 넓은 활동 범위를 지닌 장신 포워드.

이대헌은 2019~2020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다. 자기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효근과 강상재가 돌아오기 전까지, 이대헌이 버텨야 한다. 이대헌의 어깨는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이대헌의 존재감은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대헌은 주전 파워포워드로 페인트 존 수비와 박스 아웃에 집중했고, 공격에서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컨트롤 타워를 맡았다.

헨리 심스(207cm, C)와 에릭 탐슨(201cm, F)의 적응에도 힘을 썼다. 두 선수 모두 한국을 처음 경험하고, 몸도 완벽하게 만들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이대헌의 체력 부담이 더 커보였다. 특히, 서울 SK와 첫 번째 경기에서 그랬다. 전반전에만 11점을 퍼부었지만, 후반전에는 2점에 그쳤다. 4쿼터에는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던 전자랜드도 연장 접전 끝에 83-86으로 역전패했다.

이대헌은 원주 DB전에서 20점을 기록했다. 이대헌의 3점슛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3점슛 성공 개수도 3개였기에, 이대헌의 3점은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이대헌의 리바운드가 2개 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윤호영(196cm, F)과 타이릭 존스(206cm, C) 등 주축 자원이 나오지 않았기에, 이대헌의 리바운드 개수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물론, 박스 아웃이 기록만으로 증명되는 요소가 아니라고는 하나, 2개의 리바운드는 분명 생각해야 할 요소였다.

이대헌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할 수 있다. 페인트 존을 막다가 상대 2대2에 3점슛 라인까지 나가야 하고, 로테이션 수비와 함정수비 등 다양한 수비 패턴의 중심에 서야 하기 때문. 그리고 외국선수가 리바운드 확률을 잡을 확률이 높기에, 이대헌이 리바운드할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대헌은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해내야 한다. 이대헌이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해내야, 전자랜드가 원하는 강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할 수 있다. 확실한 지원군이 없다고 해도, 이대헌은 해내야 한다. 이대헌은 ‘MUST HAPPEN’ 이상의 가치를 2020~2021 시즌에 보여줘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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