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매년 발전한 김낙현, 책임감과 중압감을 견뎌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7 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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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낙현 2019~2020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40경기 평균 28분 40초, 12.2점 3.4어시스트 2.5리바운드 1.1스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7분, 12.5점 5.0어시스트 2.5리바운드

인천 전자랜드는 2019~2020 시즌 종료 후 강상재(200cm, F)를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보냈다. 이로 인해, 정효근(200cm, F)과 강상재로 이뤄진 포워드 원투펀치 모두 전자랜드를 비웠다.

전자랜드의 높이는 낮아졌다. 나아가, 포워드 라인의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페인트 존을 사수할 국내 빅맨 자체가 부족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김낙현(184cm, G)이 2019~2020 시즌보다 더 많이 견제 받을 수 있다. 김낙현은 앞선에서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워드 라인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자원. 하지만 포워드 라인이 얇아지면서, 김낙현이 받을 부담감은 클 수 있다.

게다가 앞선에서 함께 했던 김지완(188cm, G)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후 전주 KCC로 이적했다. 박찬희(190cm, G)와 정영삼(187cm, G) 등 베테랑 가드진이 있다고는 하나, 김낙현의 존재감은 더 커져야 한다.

김낙현도 비시즌 중 인터뷰에서 “포워드 라인이 얇아지면서, 가드진이 할 일도 많아졌다. 다 같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야 하고, 공격에서는 빠르고 적극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앞선에 많이 힘을 실어주려고 하신다”며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김낙현은 지난 9월 21일에 열린 서울 SK와의 KBL 컵대회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팀이 경기 종료 직전 3점 차(71-74)로 밀렸지만, 김낙현이 2대2 전개 후 슈팅 페이크에 이은 3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전자랜드는 비록 연장 혈투 끝에 SK에 83-86으로 졌지만, 김낙현의 강심장은 깊은 인상을 심었다.

4일 후 열린 원주 DB와의 컵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2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다. 김낙현의 몰아치기는 전자랜드에 전반전 주도권(53-37)을 안겼고, 초반부터 DB를 압도한 전자랜드는 109-81로 완승했다.

전자랜드에서 김낙현을 가장 큰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김낙현은 매년 발전한 선수였기 때문. 데뷔 후 두 번째 시즌(2018~2019)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54경기)에 평균 19분 10초 동안 7.6점 2.5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우수후보상(식스맨상)을 받았다.

2019~2020 시즌에는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40초를 나섰고, 12.2점 3.4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두 자리 평균 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은 해당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김낙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김낙현이 발전할 여지가 더욱 크다. 다만, 커진 중압감과 책임감을 견뎌야 한다. 특히, 전자랜드가 마지막 시즌을 맞았기에, 김낙현의 어깨는 무거울 수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에이스’라는 칭호로 시즌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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