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
- 25경기 평균 28분 33초, 10.5점 4.8어시스트 2.6리바운드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0분, 7.5점 3.0어시스트 2.0리바운드 1.0스틸
창원 LG는 2013~2014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2명의 기둥이 있었다. 김종규(206cm, C)와 김시래(178cm, G)다. 빅맨과 가드 모두 확실했기 때문에, LG의 전력은 매년 약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김시래와 김종규가 갈라져야 할 일이 생겼다. 두 선수 모두 2018~2019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이 된 것. 김시래는 LG에 남았지만, 김종규는 LG가 아닌 원주 DB를 선택했다. 김시래의 부담감이 갑자기 커졌다.
캐디 라렌(204cm, C)이 김시래의 지원군이 됐지만, 김시래를 뒷받침할 확실한 국내 선수가 부족했다. 김시래 홀로 뛰었지만, 김시래마저 부상으로 신음했다. LG는 결국 2019~2020 시즌을 9위(16승 26패)로 마쳤다.
LG는 2020년 여름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현주엽 감독 대신 조성원 감독을 임명했고, 조성원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와 ‘자신감 부여’로 선수들과 소통했다.
그 결과, 많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모든 선수들이 밝아졌고, 슈팅 찬스에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많은 관계자들이 “LG 농구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는 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의 에이스는 변하지 않았다. 김시래다. 김시래는 조성원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 가장 뛰어난 궁합을 자랑하는 선수.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속공 전개, 슈팅과 돌파 등 공격력을 갖춘 포인트가드이기 때문.
김시래의 공격적이고 빠른 성향이 더 강해졌다는 주위의 평도 있다. 김시래의 동료인 한상혁(182cm, G)은 “감독님께서 수비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빠르게 하는 걸 강조하신다. (김)시래형이 그런 판단을 빠르게 한다. 그러면서 팀 공격 스피드가 올라가는 것 같다”며 김시래의 더 빨라진 플레이를 증언했다.
김시래는 컵대회에서 조성원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특출난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뛰는 시간 동안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특히, 조성원 감독이 강조하는 ‘많은 공격 횟수’를 위해 노력했다.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의 기회를 만들고, 때로는 자신의 공격 기회를 위해 움직였다.
2019~2020 시즌에 홀로서기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캐디 라렌-리온 윌리엄스(196cm, C)라는 검증받은 외국 선수가 있고, 다양한 국내 장신 자원과 가드 라인이 김시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시래에게 주어진 환경은 분명 이전보다 긍정적이다.
다만, 에이스라는 부담감은 계속 짊어질 예정이다. 팀의 야전사령관이자 중심 자원으로서 승부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시래라는 에이스가 경쟁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LG의 분위기 반전은 무위로 끝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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