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결단, 최초 농구 독립구단 ‘EScoop 드림즈’가 떳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2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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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아마추어 농구 독립구단 EScoop 드림즈(감독 조성훈)가 출발을 알렸다.

EScoop은 지난 3월 1일 트라이 아웃을 실시, 총 6명 선수를 선발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해 말, 팀 창단을 알려온 조 감독은 거의 모든 아마추어 팀들을 직접 찾아가 선수 모집에 대한 교감을 가졌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각급 학교 지도자들이 조 감독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고, 적지 않은 선수들을 추천하기도 한 것.

결과로 농구 선수로서 진학 혹은 취업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경력 단절 선수 출신들이 모여 들었다. 게다가 20살까지 전문 선수 경험이 전무했던 일반인마저 KBL 드래프트 참가라는 뜻을 전하며 EScoop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절반의 성공과 함께 독립 구단으로 첫 발을 내딛은 EScoop은 지난 3월 15일 단체 훈련을 시작했다.

장소는 김포에 새롭게 개관한 ES나눔 고천점이다. 독립 구단 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신축 체육관으로 김포 초입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찾기에 어려움이 적어 보였다.

체육관 시설 역시 수준급이었다. 세로가 1m 정도 짧은 것을 제외하곤 휴게실과 샤워실, 회의실과 사무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3월 말 찾은 체육관에는 조 감독을 필두로 4명의 선수가 훈련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두 명의 선수는 작은 부상으로 인해 가벼운 훈련 만을 소화하고 있었다.

개인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과 1대1 트랜지션 그리고 슈팅 훈련이 주요 프로그램이었다. 조 감독은 세밀한 부분까지 자세히 짚어가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여기에 온 선수들은 모두 절심함이 있다. 대학교 진학에 뜻이 있거나, KBL 진출이라는 한 가지 절실한 목표가 있다. 하지만 기술은 좀 부족하다. 내가 해야할 것이 명확하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해 주었다.

조 감독은 50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자세 하나 하나에 열정을 다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들의 절실함에 진심으로 응답하고 있었다.

두 시간이 넘는 훈련 동안 선수들 역시 조 감독 지도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을 보였다. 슈팅 기본 자세 등을 수차례 반복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한 달째 훈련을 하고 있다. 역시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이기는 한다. 이제 슬슬 연습 경기를 다니면서 실전과 재미를 부여하려 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중,고,대학교 팀과 연습 경기를 가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EScoop은 KBL과도 교감을 갖고 있다. D리그 출전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선결 과제는 역시 선수들 기량이다. 어느 정도 선수가 갖추어져야 그들의 YES 사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 감독은 각급 학교와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도민 체전과 전국 체전에도 출전해 기량 향상과 경기 경험 부여에 만전을 꾀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EScoop에게 분명 시행 착오가 존재할 것이다. 독립 구단으로서 모델이 없었기 때문. 대구의 놀레벤트와 세종시에서 독립 구단 형태가 존재한 적이 있고, 3x3에서도 구단이 있긴 하다. 하지만 EScoop과는 환경이 다르다. 목표 역시 다르다.

새롭고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첫 발을 내딛은 EScoop. 한국 농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S – EScoop은 ES 스포츠나눔 사회적 협동조합(단장 이득효)과 2004년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전자랜드 유소년 농구 교실 감독으로 작년까지 커리어를 쌓아오던 조성훈 감독이 뜻을 모아 창단한 독립 구단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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