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KB스타즈에 강했다. 2014~2015 시즌과 2017~2018 시즌에서 각각 3승 1패와 3승을 기록.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때의 우리은행과 지금의 우리은행은 다르다. 그 때의 KB스타즈와 지금의 KB스타즈 역시 너무 달라졌다. 우리은행의 전력은 4년 전에 비해 확 가라앉았고, KB스타즈의 경기력은 4년 전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팀 컬러만큼은 바뀌지 않았다.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라는 컬러는 이번 챔피언 결정전 1차전과 2차전에서도 강하게 드러났다.
그 시작점에 김진희가 있었다. 김진희는 빠른 볼 전개와 경기 조립 능력, 패스 센스를 지닌 정통 포인트가드. 칭찬에 인색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진희의 패스 센스만큼은 높이 본다. 김진희의 센스를 믿고 만든 패턴도 있을 정도.
김진희는 데뷔 후 첫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떨릴 법했다. 하지만 본연의 강점을 보여줬다. 동료의 수비 리바운드를 빠르게 이어받아 빠르게 전진했고, 같이 달리는 동료에게 볼을 건넸다. 박지현(183cm, G)이나 김소니아(176cm, F) 같은 에너지 레벨 높은 선수가 김진희의 패스를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김진희는 위기에 봉착했다. 파울 트러블이 첫 번째였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동작의 적극성 또한 떨어졌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그리고 1차전 2쿼터 시작 4분 50초 만에 결정타를 맞았다. 볼 운반 과정에서 KB스타즈의 심성영(165cm, G)에게 스틸을 당했다. 김진희는 하프 라인도 넘지 못했고, 김진희를 도와줄 동료 또한 김진희 주변에 없었다. 우리은행은 너무나 쉽게 실점했다. 24-31. 그 이후 우리은행은 흔들렸다. 3쿼터 초반에 크게 무너졌고, 58-78로 완패했다.
김진희는 2차전에 절치부심했다. 공수 집중력을 더 높였다. 그게 김진희를 더 침착하게 만들었다. 김진희의 템포 조절과 패스 센스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던 이유. 슈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약점 역시 완벽히 지웠다.
우리은행이 지역방어로 재미를 볼 때, 김진희의 역할이 컸다. KB스타즈의 야투 실패 혹은 턴오버를 이어받은 김진희가 빠르게 치고 나갔고, 같이 뛰어준 선수가 김진희의 패스를 받아먹었기 때문. 전반전을 39-49로 마쳤던 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3-80,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진희는 2차전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W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챔피언 결정전에 뛴 우리은행 소속 선수로 한정했을 때, 역대 공동 1위다.(박혜진 : 2017년 3월 20일 vs 삼성생명) 눈에 보이는 어시스트 외에도, 볼을 유려하게 흐르는 패스로 우리은행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년만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챔피언 결정전은 처음이었을 건데, 부담감을 잘 떨쳤다”며 김진희의 경기력을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한편, 김진희는 14일 오전 훈련 후 “중요한 경기를 연속으로 뛰어보니,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몸이 힘들다기보다, 단기간에 많은 집중력을 쏟아야 하는 시리즈다. 그래서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챔피언 결정전을 뛴다는 거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며 첫 챔피언 결정전을 돌아봤다.
그 후 “KB스타즈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지 않았고, 팀원들끼리 손발도 많이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1차전 때는 더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2차전 때는 준비한 게 통했지만, 공격적으로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또, 개인 기록(2차전 어시스트 11개)이 좋아도, 팀이 이겨야 한다”며 2차전 어시스트의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상황은 좋지 않다. 2전 2패. 1패만 더 하면, 2021~2022 시즌을 마무리한다. 김진희의 소중한 경험이 준우승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
그렇지만 김진희는 “챔피언 결정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2차전도 너무 아쉽게 졌다. 3차전 역시 결과보다 더 집중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FINAL’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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