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
- 42경기 평균 30분 36초, 7.3점 5.0리바운드 1.8스틸 1.4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3경기 평균 29분 14초, 9.3점 6.7리바운드 3.0스틸 2.7어시스트
문성곤(195cm, F)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성장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애착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본인 또한 성장을 원했다. 그러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다. 팀에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미친 듯이(?) 하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 활동량과 투지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KGC인삼공사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에 녹아들었다. 녹아들 뿐만 아니라, KGC인삼공사 수비의 선봉장이 됐다. 양희종(195cm, F)의 뒤를 잇는 수비 코어가 됐다.
2019~2020 시즌에 결실을 맺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스틸 1위를 차지했다. 수비 5걸도 모자라, 최우수 수비선수상을 받았다. 팀 또한 기대 이상의 성적표(3위, 26승 17패)를 받았기에, 문성곤의 2019~2020 시즌은 만족스러웠다.
문성곤은 2019~2020 시즌보다 더 나아지고 싶었다. 그러나 공격에 욕심을 낸 건 아니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탄탄히 하고 싶었다. 활동량을 더욱 끌어올렸고, 루즈 볼 하나에 더욱 신경 썼다. 코트를 쓸고 닦는 건(?) 기본이었고, 시설물과 부딪히는 열정까지 보였다.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특히, 울산 현대모비스와 첫 경기에서 12점(3점 : 4/9) 8리바운드(공격 2) 8스틸에 3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문성곤의 활동량과 슈팅 능력이 동시에 나온 경기였다.
이틀 후 열린 창원 LG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 100%에 3점슛 4개를 폭발했다. 그리고 열린 서울 SK와 준결승전에서는 공격 리바운드 7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KGC인삼공사는 비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문성곤의 활동량과 활동 범위는 고무적이었다.
김승기 감독의 믿음은 더욱 커졌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24일 창원 LG전 이후 “문성곤은 우리 팀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정규리그에서는 30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 지금보다 오버 페이스만 걸리지 않는다면, 정규리그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문성곤의 경기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문성곤은 만족하지 못했다. 컵대회를 정규리그 전초전이라고 여겼기 때문. 실제로, 만족하지 못한 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문성곤은 “중심을 잡아야 하고, 조금 더 확률 높은 공격을 해야 한다”며 ‘안정감’과 ‘확률’을 중요하게 여겼다.
KGC인삼공사를 대표하는 선수는 양희종과 오세근이다. 아직까지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양희종과 오세근 모두 이전만큼의 활동량이나 출전 시간을 보여주기 힘들다.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문성곤은 새로운 리더로 적합한 선수다. 달라진 수비 지배력과 공격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만들겠다는 투지, 높아지는 슈팅 성공률 등 자기 강점을 팀에 녹여내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갖췄다.
물론, 변수는 있다. 2019~2020 시즌만큼 활발함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느냐다. 즉, 활발함과 꾸준함을 겸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KGC인삼공사가 그리는 시나리오이자, 문성곤 본인이 가장 원하는 스토리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