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
- 17경기 평균 26분 59초, 13.8점 4.8리바운드 1.6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3경기 평균 16분 35초, 6.7점 4.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스틸
오세근(200cm, C)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름이다. 골밑 지배력과 농구 센스를 동시에 갖춘 빅맨이고, 정규리그 50경기 이상을 출전한 시즌(2011~2012, 2016~2017)에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
오세근은 늘 ‘건강’이라는 이슈와 맞섰다. 2011~2012 시즌 이후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 이후 치료와 재활로 2012~2013 시즌을 통째로 비웠다. 그 후에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과 맞서야 했다.
2019~2020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에 임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시즌 종료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2020년 여름. 오세근은 차분히 몸을 만들었다.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됐기 때문에, 몸을 만들 시간도 충분했다.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 서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렸다.
KGC인삼공사 야전사령관인 이재도(180cm, G)며 “(오)세근이형은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존재다.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크다. 자기 관리를 워낙 잘하고, 멘탈 면에서도 다른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전보다 더 독하게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근이형의 건강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믿음을 표현했다.
몸을 만든 오세근은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다졌다. 많은 시간을 나선 건 아니지만, 경기 체력 향상과 외국 선수와의 호흡 등 필수 임무에 중점을 맞췄다.
특히, 얼 클락(205cm, F)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C)와의 합에 신경 쓰는 것 같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의 주문이 커보였다.
김승기 감독은 “골밑 플레이가 좋은 라타비우스가 뛸 때, (오)세근이가 하이에서 잘 움직여야 한다. 외곽 플레이가 뛰어난 클락이 뛸 때, 세근이가 로우에서 잘 해줘야 한다. 지금은 그런 호흡이 완전하지 않겠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좋을 거라고 본다. 세근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신뢰를 표현했다.
오세근 또한 “얼 클락은 NBA에서도 뛴 유명한 선수다. 운동을 해보니, 큰 키에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 라타비우스는 저돌적이고 궂은 일을 먼저 하려고 한다. 라타비우스의 강점이 팀에 도움이 될 거고, 라타비우스의 강점이 팀에 녹아들도록 도와야 한다”며 외국 선수에 따른 자신의 역할을 생각했다.
오세근은 자기 역할을 아는 선수다. 여전히 코트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얼마나 코트에 설 수 있느냐는 문제를 안고 있을 뿐이다.
오세근이 오랜 시간 코트에서 버틴다면, 그런 우려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대신, 다른 팀의 걱정이 커질 것이다. ‘건강한 오세근’과 마주해야 한다는 걱정 말이다. 그건 오세근의 영향력이 KGC인삼공사를 넘어 KBL에까지 미친다는 뜻이다. 그런 오세근을 KGC인삼공사의 에이스로 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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