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전성현 잡다가 끝난 경기” 2차전도 풀지 못한 KT의 숙제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4 12: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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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잡다가 끝난 경기다.”

지난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KT는 접전 끝에 89-86으로 승리를 챙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79.2%. KT는 이 높은 확률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분명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었다. KGC의 전성현에게 27점이나 내준 것. 정규시즌과 같이 정성우에게 수비를 맡겼지만, 전성현은 보란 듯이 맹공을 퍼부었다.

2차전 직전 서동철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특히 매치업을 했던 (정)성우나 (한)희원이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생각도 말하고, 선수들의 의견도 들어봤다. 수비 방법을 조금 바꾸기도 했다. 2차전은 1차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성현 봉쇄 작전은 2차전도 실패였다. 전성현은 2차전에도 30분 동안 19점이나 기록했다. 3점은 6개 던져 4개나 성공할 정도로 높은 슛 정확도를 보여줬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를 자신에게 모은 뒤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는 장면도 일품이었다.

전성현을 필두로 대릴 먼로, 박지훈, 변준형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KGC는 2차전에서 90-78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전성현 수비에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전성현 한 명 때문에 팀 수비가 무너졌다. 전성현 잡다가 끝난 경기”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정성우가 수비를 놓치면서 공격에서 밸런스도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1차전 전성현 수비에는 아쉬웠지만, 16점이나 넣었던 정성우는 이날 7점 야투율 22%에 그쳤다. 공수 모두 부진한 모습이었다.

2차전 맹활약을 펼친 전성현은 “1차전 때 너무 아쉬워서 잠을 못 잤다. 내가 무리하게 슛을 쏴서 졌다. 경기 많이 보고 분석도 했다. 2차전은 너무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과 오늘은 꼭 이기자고 다짐했는데, 다들 잘해줬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성현은 유독 정규리그 KT전에서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그는 정규리그 KT전 6경기 평균 12.0득점 3점슛 성공률 32.3%를 기록했다. 득점과 3점슛 성공률 모두 9개 팀 상대 2번째로 낮은 수치. 대부분 이 이유를 정성우의 끈질긴 수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정성우의 수비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성현은 이에 대해 “솔직히 정규리그 때도 정성우 선수에게 막혔다기보다 KT전만 되면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신장이 작으니 나는 스텝만 맞으면 언제든 쏜다는 생각이다”며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전했다.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박지원을 전성현 담당 수비수로 출전시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정성우로 효과를 보는 듯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실패를 맛보고 있다. KT가 챔프전에 가기 위해서는 전성현의 화력을 지금보다 제어하는 것이 필수이다. 과연서동철 감독은 3차전에는 어떤 카드를 들고나올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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