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흐름을 바꾼 KCC의 지역방어, PO에서도 볼 수 있을까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1 11: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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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가 전주 KCC의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을까.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7–77로 이겼다.

이미 경기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의 패배로 우승을 확정 지은 KCC. 힘을 뺄 수도 있었으나, 홈에서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KCC는 최상의 전력으로 출발했다. 유현준, 김지완, 이정현, 송교창, 라건아가 선발로 나섰다.

베스트5가 모두 가동되었음에도 경기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6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삼성의 기세가 더 좋았다. 아이제아 힉스, 김현수 등이 활약한 삼성은 22-12로 앞서갔다.

결국,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KCC는 결국 5명의 선수들을 모두 교체했다. 선발 5명 대신 유병훈, 정창영, 송창용. 김상규, 애런 헤인즈를 투입했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이들은 수비부터 강화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헤인즈와 유병훈, 정창영이 공격 시작점부터 나서 상대 가드들을 압박했고, 김상규와 송창용이 뒷선을 담당했다. KCC의 풀코트 프레스는 곧바로 효과를 봤다. 삼성 김진영의 턴오버를 이끌어냈고, 이를 헤인즈의 버저비터로 연결했다. 추격의 발판이 마련된 것.

KCC는 2쿼터에도 같은 수비를 유지했다. 효과도 여전했다. 삼성의 공 운반을 담당한 김진영은 2분 동안 3번의 실책을 범했다. KCC는 이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며 삼성을 쫓았다.

삼성이 하프코트를 넘어와도 KCC는 3-2 수비를 그대로 했다. 대형을 갖춘 KCC는 드롭존을 사용하며 삼성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헤인즈는 드롭존에서 앞선부터 페인트존까지 커버하며 수비의 핵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부터 풀어간 KCC는 2쿼터에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3-2 지역방어에 대해 묻자 “연습을 했던 수비다. 헤인즈가 빅맨을 막기는 쉽지 않다. 헤인즈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SK에 있을 때도 지역수비를 잘했다. 그 선수가 잘하는 것을 시키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짧은 시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영리한 선수인 것 같다. 공격만 가다듬으면 헤인즈가 뛰는 시간도 좋은 무기가 될 거다”고 말했다.

송교창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전날 운동을 하면서 주문을 하셨던 부분이다. 헤인즈가 앞에 있으면 모든 가드들이 당황할 것이다. 이런 수비가 잘 통한다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다”며 설명했다.

KCC는 헤인즈 영입으로 우승 도전에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헤인즈가 가장 잘하는 수비도 사용하며, 헤인즈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규리그는 우승으로 마친 KCC. 통합우승을 위해 플레이오프에서도 3-2 지역방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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