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챔프] 투혼의 김보미 “이제는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싸움”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0 11: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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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보미의 투혼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용인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4-83으로 이겼다.

김보미는 30분을 뛰며 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팀이 어려울 때마다 올린 귀중한 득점과 상대와 싸워서 얻어낸 리바운드는 삼성생명의 역전승에 기반이 되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0으로, 우승까지 한 발만 남겨뒀다.

경기 후 김보미는 “극적으로 이겨서 너무 기쁘다. 만약 이날 졌다면 3차전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승리했지만, 김보미에게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그는 4쿼터 종료 직전 강아정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는 동점 실점으로 연결되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더구나 김보미는 당시 파울로 5번째 반칙을 범해 더 이상 코트에 설 수 없었다.

김보미는 “열정이 넘쳤던 것 같다. 노련하지 못했다. 파울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거는 비디오를 보면 알 것이다.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내 잘못이다. 중요한 순간에 연장을 만들었는데, 5반칙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미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미안함 때문일까. 김보미는 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주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전했다. 김보미는 “이겼을 때 너무 기뻤던 것과 함께 후배들에게 미안했다. (김)한별이가 마지막 위닝샷 넣었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김보미는 코트에 있는 동안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만큼 힘들어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프타임에는 벤치에 누워있기도 했다. 그는 “사실 경기 내내 진짜 너무 힘들다. 하지만 나만 힘든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팀도, KB스타즈도 힘들 거다. 이제는 정말 정신력 싸움이다.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싸움이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은퇴를 예고한 김보미는 이제 1승만 남겨두고 있다. 그는 “마지막 플레이오프라는 힘으로 임하고 있다. 나에게는 인생의 마지막일 수 있으니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이기고 나니까 또 이기고 싶더라. 그러다가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이제는 3차전을 끝으로 그만 뛰었으면 좋겠다”며 끝으로 3차전에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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