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가까스로 원점으로 되돌렸다.
보스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4차전에서 116-108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이날 경기를 내줬을 시, 자칫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날 접전 끝에 밀워키를 따돌리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왔다.
보스턴에서는 이날 주포인 제이슨 테이텀과 알 호포드(센터-포워드, 206cm, 109kg)가 맹위를 떨쳤다. 이들 둘은 공이 30점씩 올리는 등 무려 60점을 합작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자랑했다. 테이텀은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고, 호포드는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윌리엄스의 부상과 골밑 전력 유지
이날 보스턴은 골밑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았다. 로버트 윌리엄스 Ⅲ가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랜트 윌리엄스는 이날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윌리엄스가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면서 안쪽 수비에 큰 손실을 입은 보스턴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쪽 수비를 점검하기 쉽지 않았다. 호포드는 노장 대열에 들어서면서 수비가 다소 무뎌졌기 때문.
반면, 밀워키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자리하고 있어 보스턴이 여러모로 쉽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나마 밀워키의 외곽 득점원인 크리스 미들턴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정 부분 균형을 넘어 우위를 점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차전에서 이겼으나, 3차전을 2점 차로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여러모로 중요한 4차전에서 호포드가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날 그는 30점을 올리는 와중에 득실에서 무려 +20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보스턴에서 윌리엄스를 제외한 여러 선수가 +10 이상을 창출한 가운데 호포드의 득실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상대 득점원인 아데토쿤보를 확실하게 묶은 것도 모자라 30점을 뽑아내면서 이날 팀이 웃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호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은 경기 내에서 윌리엄스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데토쿤보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의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유리한 고지를 마련했다. 5차전은 보스턴의 안방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호포드의 활약으로 말미암아 이날 보스턴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확보했다.
호포드의 돋보이는 수비와 대단한 경기력
호포드는 이번 시리즈에서 꾸준히 주전 센터로 나서고 있다. 이번 시리즈를 치르면서 주전과 벤치 전력이 고루 기용되는 가운데 호포드는 빅맨 중 유일하게 주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보스턴 전체로 보더라도 원투펀치인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을 제외하면 꾸준히 출장하고 있는 이는 호포드가 유일하다.
윌리엄스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는 것도 없지 않으나, 많은 경험과 함께 상대 주력 빅맨을 수비하는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호포드가 안쪽 수비를 책임질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포드는 이전에 보스턴에서 뛸 때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를 가장 잘 막는 빅맨이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019년에 그를 붙잡은 이유도 엠비드의 적수를 제거한 측면도 상당했을 정도.
그런 그가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금 보스턴 안쪽을 확실하게 휘어 잡았다. 아데토쿤보의 공격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공격 자체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패스까지 장착하고 있는 그지만 호포드가 막을 때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단순하게 공격 성공률이 현격하게 떨어졌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리즈 네 경기에서 경기당 38.9분을 소화하며 32점(.439 .125 .605)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1.3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평균 44%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으나, 호포드가 막았을 때 성공률이 30.6%에 그치고 있다. 무려 49번의 슛 시도에서 15번만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반면, 보스턴의 다른 선수가 막았을 때의 성공률은 53.8%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 내내 호포드가 아데토쿤보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전노장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 전개에 따라 순간적으로 수비가 바뀔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포드도 아데토쿤보 못지않은 출장시간을 유지하면서 든든히 코트를 지키고 있다. 노장임에도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당 38.6분을 소화하고 있다. 보스턴의 이메 유도카 감독이 그만큼 신뢰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호포드는 지난 4차전에서 무려 팀에서 가장 많은 30점을 퍼부었다. 공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낸 것도 모자라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뜩이나 밀워키는 미들턴이 결장하는 가운데 아데토쿤보에 대한 의존도가 심할 수밖에 없다. 즉, 상대 공격의 뇌관인 아데토쿤보를 막는 것은 실제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과 진배없다.
그럼에도 그는 4차전에서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비록 이날은 더블더블을 작성하지 못했으나, 지난 세 경기에서 내리 더블더블을 엮어냈으며, 지난 2차전에서는 4스틸을 곁들이며 상대 공격의 예기를 확실하게 꺾었다. 시리즈 초반에는 평균 11.5점에 그쳤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평균 26점의 맹공을 퍼붓고 있는 부분도 돋보인다.
참고로, 그는 이번 동부 준결승에서 네 경기 평균 38.6분 동안 18.8점(.549 .500 .833) 11.3리바운드 3.5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공격 시도가 많지 않았으나 성공률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득실에서 플러스 지표를 선보였으며, 다방면에서 고루 활약했다.
시즌 내내 돋보였던 호포드의 놀라운 수비 지표
더 놀라운 점은 그의 수비가 정규시즌 때도 여전히 유효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 시즌 69경기에 나섰으며, 이중 47경기에서 득실에서 플러스를 뽑아냈으며, 이중 24경기에서 +10 이상을 엮어내는 등 탁월한 수비력을 뽐냈다. 득실은 팀 수비와 개인 수비가 어우러진 기록인 만큼, 호포드만의 공이라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으나, 개인 수비가 동반되지 않고 만들 수 없다.
하물며 +20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11경기나 될 정도로 보스턴에서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윌리엄스의 수비 지표가 돋보였던 이면에도 호포드의 존재를 결코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스턴이 후반부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면에 다른 누구도 아닌 호포드의 역할이 컸다. 그가 코트 안팎에서 노장으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코트 위에서는 수비로 하여금 가히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호포드가 이번 시즌 +10 이상을 기록한 24경기에서 보스턴은 무려 22승 2패의 엄청난 승률을 자랑했다. 이만하면 호포드의 수비가 보스턴 승리의 보증 수표였다. 더 놀라운 점은 출장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도 +15 이상은 너끈하게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해당 24경기 중 무려 14경기에서 30분 미만을 뛰고도 위와 같은 지표를 만들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이번 시즌 수비 효율에서 104.4로 리그 4위에 올랐으며, 이는 이전에 보스턴에서 뛸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지표와 순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 승리기여도는 이번 시즌 6위, 48분 환산 승리기여도 19위, BPM(Box Plus/Minus)에서 19위에 올랐음은 물론 수비 BPM 5위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수비에서 단연 빼어났다.
이만하면, 보스턴의 호포드 영입은 대성공으로 평가할 만하다. 아직 동부 준결승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예상일 수 있으나 이미 제 몫은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보스턴은 전력 외로 분류한 켐바 워커(뉴욕)와 함께 2021 1라운드 티켓(알페렌 센군), 2025 2라운드 티켓을 보내면서 호포드, 모제스 브라운, 2023 2라운드 티켓을 받았다.
샐러리캡이 충분해 워커의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오클라호마시티였기에 거래 성사가 가능했으며, 보스턴은 이미 보스턴에서 뛴 바 있으며 상대 빅맨을 능히 막아낼 수 있는 호포드와 재회하기로 했다. 비록 2019년에 이적할 당시 계약(4년 1억 900만 달러)에 비해 잔여계약(2년 5,350만 달러)을 감안하면, 보스턴이 충분히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만든 셈이다.
더 중요한 점은 아직 보스턴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스턴은 오는 12일에 밀워키와 5차전을 벌인다. 5차전에서 이긴다면,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목전에 두게 된다. 보스턴은 이전 두 시즌 모두 1라운드 진출에 그쳤다. 이번에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동부 결승에 오르게 된다.
보스턴은 지난 2017년, 2018년, 2020년까지 지난 5년 사이에 무려 세 번이나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에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가로 막혔으며, 2020년에는 마이애미 히트를 넘어서지 못한 바 있다. 2020년과 달리 현재 보스턴에는 2017년과 2018년에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대체불가능한 호포드가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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