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타운스 보유한 미네소타, 고베어 데려간 이유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4 11: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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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미네소타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재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루디 고베어(센터, 216cm, 117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유타로부터 고베어를 받는 대신 말릭 비즐리(가드, 193cm, 85kg), 패트릭 베벌리(가드, 185cm, 82kg), 제러드 벤더빌트(포워드, 206cm, 97kg), 레안드로 볼마로(포워드, 198cm, 91g), 워커 케슬러(센터, 216cm, 111kg), 네 장의 1라운드 지명권과 한 장의 교환권을 보냈다.

# 트레이드 개요
미네소타 get 루디 고베어
유타재즈 get 말릭 비즐리, 패트릭 베벌리, 제러드 벤더빌트, 레안드로 볼마로, 워커 케슬러(2022 1라운드 22순위), 2023 1라운드 티켓, 2025 1라운드 티켓, 2027 1라운드 티켓, 2029 1라운드 티켓(5순위 보호), 2026 1라운드 교환

팀버울브스는 왜?
미네소타가 전력 강화를 선택했다. 오프시즌에 유달리 센터 보강에 관심을 보였다. 칼-앤써니 타운스라는 올스타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네소타지만 경영진 개편 이후 높이 보강에 줄곧 열의를 보였다. 이에 클린트 카펠라(애틀랜타) 트레이드에 흥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타운스가 파워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미네소타의 선택은 훨씬 더 선명했다. 카펠라를 데려와 타운스의 활동 범위를 간헐적으로 넓히는 것이 아닌 고베어라는 올스타 센터를 데려오기로 한 것. 고베어가 들어오게 되면서 타운스는 사실상 포워드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높이와 안쪽 수비를 확실하게 채운 만큼, 타운스가 상대적으로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할 여지를 마련했다.
 

고베어는 지난 시즌까지 유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스타였다. 그러나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 부재로 한계를 보였고,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66경기에서 경기당 32.1분을 소화하며 15.6점(.713 .000 .690) 14.7리바운드 1.1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평균 ‘15-15’에 버금갈 정도로 대단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투박한 공격력으로 인해 제약이 많았다. 수비력을 갖추고 있으나 상대가 빅맨을 끌어내는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위력이 다소 반감이 된 측면도 없지 않았다. 결국, 유타는 고베어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고, 미네소타가 지명권 다수를 포함하면서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미네소타에는 이미 앤써니 에드워즈라는 유망주 스몰포워드가 전력감으로 자리매김했고, 디엔젤로 러셀이라는 또 다른 득점원도 버티고 있다. 이번 거래로 미네소타의 전력이 강해진 것은 분명하다. 포지션 구분을 떠나 고베어라는 확실한 2선 수비수가 가세하면서 미네소타가 좀 더 수비에서 나아질 여지를 마련한 점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기존 전력감인 타운스를 포함해 에드워즈, 러셀을 보내지 않고 고베어를 데려오면서 전력을 끌어 올린 점은 분명하다. 실질적으로 주요 전력이 아닌 이들을 대거 보내면서 고베어를 데려왔다. 지난 2007년 여름에 케빈 가넷을 보내면서 미네소타가 다수의 선수를 데려온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미네소타가 확실한 빅맨을 데려오는데 다수의 선수를 내줬다.
 

보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다소 애매한 전력감이 없지 않았다. 지난 2020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호명한 볼마로를 포함해 비즐리, 베벌리, 벤더빌트는 모두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비즐리, 베벌리, 벤더빌트는 2023-2024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비즐리는 선수옵션, 벤더빌트는 완전 보장이 아닌 계약이지만 이들의 계약을 정리하며 고베어를 품었다.
 

그러나 높이를 확실하게 보강하긴 했으나 얼마나 생산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어 포워드로 나서는 것이 가능하긴 하나 고베어로 인해 사실상 포지션을 바꿔야 한다. 고베어가 쉴 때 센터로 뛰겠지만, 고베어와 함께 할 때, 얼마나 공수 양면에서 돋보일 지는 물론, 기동력에서 야기되는 단점을 수습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다만, 이번 트레이드로 지출이 크게 늘었다. 미네소타는 이미 타운스와 연장계약(4년 2억 2,400만 달러)을 체결했다. 비단 연장계약에 앞서 다가오는 2022-2023 시즌 연봉만 하더라도 약 3,400만 달러에 육박한다. 여기에 고베어까지 들어오게 되면서 미네소타는 다음 시즌 주전 빅맨에게 약 7,2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하물며 지출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지명권을 내줬다. 사실상 해당 거래가 성사된 이면에는 고베어의 가치로 지명권이 두루 더해졌으며,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선수들이 더해진 셈이다. 즉, 선수 지출은 과하지 않으나, 2022 1라운드 지명자(케슬러)를 포함해 최대 5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2029년에는 5순위 보호 조항이 들어가 있으나 얼마나 유효할지 아직 판단은 어렵다.
 

게다가 2026년 1라운드 지명권을 바꿀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이 됐다. 물론, 미네소타가 2024년 1라운드 티켓을 지키는 것은 당연했다(연이은 지명권 양도 불가). 그러나 미래를 지나치게 많이 내준 점을 고려하면, 미네소타가 고베어와 타운스의 공존은 물론 이후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확실한 부분이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재즈는 왜?
유타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시즌에서 단연 빛났다. 특히, 지난 2020-2021 시즌에는 리그에서 가장 독보적인 승률을 거두면서 우승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LA 클리퍼스에서 저격을 당하면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도 선수 구성은 동일했으나 위력은 이전과 같지 않았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유타는 결단을 내렸다. 퀸 스나이더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으며, 고베어를 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어 마이크 컨리와 보얀 보그다노비치도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미첼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릴 예정이다. 이에 팀 최고 연봉을 받고 있던 고베어를 내보내면서 본격적인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컨리의 잔여계약은 2023-2024 시즌까지다. 그러나 해당 시즌 연봉이 완전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며, 보그다노비치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이를 고려하면 컨리와 보그다노비치 모두 만기계약자로 가치가 있어 거래에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데려온 선수들까지 더한다면 트레이드에 좀 더 공격적일 것으로 짐작된다.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체질 개선의 시작을 알렸다. 고베어로 인해 수비 전술 구축은 용이했으나 공격 전개는 여의치 않았다. 확실한 스크리너로 역할을 할 수 있긴 했으나 공격에서 다른 역할에는 제약이 많았다. 하물며 잔여계약을 고려하면 부담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 그의 계약을 정리하면서 향후 활용할 최소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을 얻은 점은 고무적이다.
 

하물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힌 케슬러까지 포함하면 유타가 전혀 밑지는 거래를 한 것은 아니다. 케슬러까지 더할 경우 사실상 네 장의 지명권에 2029 1라운드 티켓도 보호 조건이 들어가 있긴 하나 추후 활용 가능하다고 본다면 최대 5장의 드래프트픽을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당장 내년부터 쓸 1라운드 티켓이 늘어나면서 양질의 신인을 더할 기회를 마쳤다.
 

영입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재정 부담이 크게 많지 않다. 베벌리의 계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비즐리는 2023-2024 시즌에 선수옵션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벤더빌트는 2023-2024 시즌에 보장되지 않는 형태다. 볼마로도 신인계약으로 분류되어 있어 다음 시즌까지만 보장되어 있으며, 나머지 계약 이행 여부는 유타가 결정할 수 있다.
 

다음 시즌의 지출 규모는 몸값 대비 비슷하나 베벌리의 계약 만료, 벤더빌트의 계약 조건, 볼마로의 신인계약을 고려하면 유타의 지출은 다음 시즌 이후에 확연하게 줄게 된다. 비즐리마저 옵션을 행사해 이적시장에 나간다면 지출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타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을 트레이드할 여지도 없지 않다.
 

즉, 고베어의 몸값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로 유타는 향후 지출을 확실하게 절감했으며, 향후 드래프트픽 확보를 통해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뒀다. 미네소타의 성적에 따라 이후 지명권의 가치가 결정되겠지만, 미네소타가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유타가 승부수를 띄울 만했다.
 

관건은 유타가 이르면 이번 오프시즌이나 늦어도 다음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컨리, 보그다노비치, 조던 클락슨까지 기존 전력을 얼마나 정리할 지에 달려 있다. 기존 전력 중 누구를 보낼 지는 물론 이번에 데려온 선수까지 트레이드로 활용해 얼마나 빠른 시간에 전열을 제대로 정비할 수 있을 지에 따라 유타의 향후 행보가 구체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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