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는 원주 DB가 가져갔지만, 경기 내용은 서울 삼성의 승리나 다름 없었다.
DB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2-75로 이겼다.
9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이날도 재키 카마이클(무릎 부상)과 아이제아 힉스(발목 부상)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국 선수들과 강상재, 김종규가 건재한 DB가 골밑은 물론, 경기에서도 우위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달랐다. 전반 내내 DB가 앞서갔지만, 삼성을 떨쳐내지 못했다. 후반부터 는 삼성이 김시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한 때 역전까지 일궈냈다. 정신을 차린 DB가 다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삼성은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다행히 허웅의 빅샷으로 결국 DB는 승리를 챙겼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에 임한 허웅과 김종규는 인터뷰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 패장인 이규섭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양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물론, DB도 이날 어수선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경기 당일 갑작스레 이상범 감독이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중심을 잡아주는 박찬희도 없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DB가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상대 외국 선수가 없음에도 리바운드에서 36-36 동률이었고, 공격 리바운드는 8-12로 밀렸다. 페인트존 득점은 36-34로 간신히 앞섰다. 외국 선수 2명과 김종규, 강상재라는 국가대표 빅맨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스탯이 나온 것은 아쉬웠다. 또 매치업 우위에 있던 오브라이언트도 9번의 야투만 시도하며 공격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문제였다.

반대로 삼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김시래는 연전으로 지친 몸을 이끌면서도 후반에 22점을 퍼붓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기회가 적었던 이호현은 그간의 서러움을 씻어내듯 커리어하이인 23점을 몰아쳤다. 조우성, 이원석, 김동량 등 빅맨들도 외국 선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삼성은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패로 플레이오프가 멀어진 DB는 상대적으로 의욕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외국 선수가 없음에도 삼성은 DB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DB는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DB에게 남은 경기는 홈 2경기. 어수선했던 DB가 남은 경기만큼은 이날 삼성이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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