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에서 친정 저격+데뷔 첫 챔프전, KGC 박지훈의 첫 PO 소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8 14: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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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2021~2022 시즌 초반부터 “가용 인원이 너무 적다. 특히, 가드는 (변)준형이 한 명 밖에 없다. (박)지훈이가 와야 숨통을 틀 것 같다”며 박지훈(185cm, G)의 제대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망이 컸던 김승기 감독은 “나와 만나기 전에 갖고 있던 안 좋았던 버릇들이 모두 나왔다. 지금만 놓고 보면, 12인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며 박지훈에게 극단적인 말을 남겼다.

하지만 박지훈은 KGC인삼공사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변준형의 체력 부담을 더는 적임자였기 때문. 박지훈 스스로도 적극적이었다. 팀의 공수 흐름에 녹아들기 위해, 코칭스태프 그리고 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KGC인삼공사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박지훈은 데뷔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하지만 부담이 컸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변준형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그러나 박지훈은 경기당 23분 23초 동안 7.0점 3.3어시스트 3.3리바운드(공격 2.0)으로 변준형의 공백을 메웠다. KGC인삼공사도 3전 전승. 박지훈은 데뷔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맛봤다.

박지훈은 “1차전에는 긴장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가 2차전부터 없었고, 내가 책임감을 더 지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 그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며 첫 플레이오프를 돌이켜봤다.

4강에 진출한 KGC인삼공사는 2위 수원 KT와 만났다. 변준형은 돌아왔지만, 스펠맨은 여전히 없었다. 그래서 KGC인삼공사와 KT의 차이는 더 커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KGC인삼공사의 패배를 예상했다.

하지만 박지훈은 “개인적으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느낌이 안 좋은 건 아니었다. 비록 1차전에 안 뛰기는 했지만, 형들이 하는 걸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2차전을 이기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다”며 팀원들의 경기력에 힘을 얻었다.

박지훈이 이야기한 대로, KGC인삼공사는 해냈다.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부터 3경기를 모두 잡았다. 여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고, 박지훈 또한 빠른 볼 운반과 빼앗는 수비로 제 몫을 다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9분 59초 동안 7.3점 4.0어시스트 3.0리바운드(공격 1.3)로 6강 플레이오프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박지훈은 “제대 후 첫 시즌이었고, 나한테 첫 플레이오프였다.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 팀에 도움을 주려고 열심히 했다. 수비와 경기 운영 등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고, 감독님께서 슈팅과 돌파 모두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며 4강 플레이오프를 개인적으로 돌아봤다.

한편, 박지훈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018~2019 시즌 중반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됐다. 그 때 당시 KT 사령탑이 서동철 감독. 자신을 트레이드한 이들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박지훈은 “지금은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지만, 한때 KT에 몸을 담았다. 그래서 투지나 의지가 조금 더 남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KGC인삼공사의 상대는 서울 SK. 변준형과 김선형(187cm, G)이 주로 매치업되겠지만, 박지훈의 역할도 중요하다. 변준형의 우위에 힘을 실어야 하기 때문.

박지훈은 “플레이오프와 다를 것 같지 않다. 다만, (변)준형이가 챔프전을 다 소화하는 건 쉽지 않다. 내가 들어간다면, 준형이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리고 팀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토록 플레이오프를 염원했던 박지훈이다. 그런 박지훈이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렀다. 그것도 모자라, 챔피언 결정전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데뷔 첫 우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바라볼 수 있다. 내심 최상의 시나리오를 바라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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