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PO] 4쿼터 트라우마 떨치기 vs 드라마 되살리기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4-11 10:42:43
  • -
  • +
  • 인쇄

1차전을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오리온. 양 팀의 목표는 뚜렷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에 열린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쿼터까지 선전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무너졌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더 이상 잘할 수 없는 경기를 해놓고, 더 이상 못할 수 없는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리온은 1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3쿼터까지 밀렸지만, 4쿼터에 대반전을 해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열심히 한 땀의 승리”라며 투지를 보인 선수들을 극찬했다.
 

# 트라우마를 떨쳐라

현대모비스의 1차전 시작은 좋지 않았다. 2-12까지 밀렸다. 하지만 함지훈(198cm, F)과 에릭 버크너(208cm, C)의 2대2, 김국찬(190cm, F)의 외곽포로 추격전을 펼쳤다. 기존의 강점인 이우석(196cm, G)의 에너지 레벨도 더해졌다.
차근차근 추격 분위기를 형성한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폭발했다. 오리온의 수비를 농락했다. 3쿼터 스코어는 30-16. 거의 더블 스코어였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오리온의 압박수비에 턴오버를 범했고,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4쿼터 집중력의 부재가 크다. 오리온이 정규시즌에 프레스로 뒤집은 경기가 많아서, 우리도 시즌 막바지부터 연습했다. 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4쿼터 집중력을 아쉬워했다.
4쿼터 집중력. 단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현민(174cm, G)과 함지훈(198cm, F) 등 베테랑이 있다고는 하나, 그들 역시 상대의 압박에 체력 부담을 겪을 수 있다. 서명진(189cm, G)과 이우석 등 어린 선수들이 침착해야, 현대모비스 전체가 차분해질 수 있다.
라숀 토마스(200cm, F)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버크너가 1차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했다. 이 역시 불안 요소다. 그러나 방법은 딱히 없다. 버크너가 버텨주고, 국내 빅맨들이 한 발 더 뛰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대모비스는 또 한 번 트라우마에 빠질 수 있다.

# 오리온,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위해

오리온은 경기 초반 최현민(195cm, F)과 한호빈(180cm, G)의 3점포로 치고 나갔다. 예상치 못했던 최현민이 한방을 터뜨렸기에, 오리온의 사기는 더욱 배가 됐다.
머피 할로웨이(196cm, F)의 투지와 활동량, 에너지 레벨 또한 컸다. 토마스가 빠진 현대모비스의 상황을 잘 이용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3쿼터에 흔들렸다. 현대모비스의 컨트롤 타워인 함지훈을 제어하지 못했다. 함지훈으로부터 파생되는 옵션을 전혀 막지 못했다. 전반전을 43-38로 마쳤던 오리온은 58-67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의 압박수비가 4쿼터에 빛을 발했다.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도. 그 후 한호빈과 이정현(187cm, G)이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오리온의 87-83 역전승.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부진하고도, 오리온은 1차전을 따냈다. 원투펀치의 부진에도 역전승을 만든 건 큰 성과였다.
하지만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시합이 남아 있기에, 안된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또, 의욕이 너무 강했다. 페이스를 많이 잊었다. 중심을 흐트러지면, 우리의 플레이가 안 된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2차전, 나아가 남은 시리즈를 이겨야, 4강에 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