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SK 김동욱, 유소년 강사로 체육관에 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5 10: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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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주신 SK에 감사드린다”

서울 SK 소속이었던 김동욱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기로에 섰다. 선수 생활을 하느냐 마느냐였다. 김동욱의 선택은 ‘은퇴’였다.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그러나 김동욱은 ‘SK 유소년 클럽 강사’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그리고 25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L 연고선수/장신선수 유소년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과 마주했다.

김동욱은 “SK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고, 내가 뛸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침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와이프도 ‘운동도 좋지만,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이지 않느냐’는 말을 해줬다”며 은퇴 상황부터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 제의를 받아 유소년 클럽 강사를 하게 된 것도 있지만, 아이들을 원래 좋아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며 유소년 육성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선수 시절 배웠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일부 체육관을 못 쓰고 있다. 그래서 KBL센터 지하에서 연고 선수들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 강남 지점에 체육관이 하나 있긴 하지만, 거기서도 많은 인원을 가르치지 못한다. 대신, 2~3명 정도를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상황부터 언급했다.

그리고 “SK에서 한대식 코치님과 유승범 트레이너한테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운동법을 많이 배웠다. 그 분들에게 자료를 받고, 아이들한테 몸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것보다 코어나 밸런스 운동 등 균형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몸 만드는 운동 또한 기본부터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농구를 하면서,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키가 큰 선수든 작은 선수든, 농구에 필요한 기술을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드리블과 스텝 위주로 하고 있고, 키 큰 선수들에게는 내가 아는 선에서 포스트업 기술도 알려주고 있다”며 기본기를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그저 알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해보지 않고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효율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전에, 내가 먼저 해보고 있다. 코어나 밸런스 운동, 기본 기술 동작 모두 말이다.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 돼야, 가르치는 것도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의 입장을 배려했다.

매년 선수로서의 목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유소년 선수들을 키우는 강사로서 목표 의식을 다져야 한다. 이전과는 다른 관념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김동욱은 “선수일 때는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였다. 거기에 맞게 몸 관리를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SK에 속한 유소년 선수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몸 상태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묻게 된다. 그걸 알지 않고서는, 내가 내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목표 의식의 차이부터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가르치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이 뛰어난 선수가 되면 좋겠다. 이 선수들이 SK에 선발된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가르치니, 애들한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며 지금 유소년 선수들과 SK에서 함께 할 날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유소년 강사를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번 유소년 캠프에 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이런 기회를 주신 SK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와이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은퇴’라는 시련을 겪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빨리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그 사실을 고맙게 느꼈다. ‘즐거움’과 ‘보람’이라는 감정도 안고 있었다. ‘열정’ 또한 이전보다 더 강하게 피어나는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바스켓코리아 / 이천,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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