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명불허전’ 오세근, “힘을 빼면서 쉽게 하려고 했어”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4-15 09: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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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의 영리한 플레이는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93–86으로 승리를 거뒀다. 4강에 진출한 KGC인삼공사는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KT와 맞붙는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작 전, 두 팀에서 가장 중요한 매치업 중 하나는 오세근(200cm, F)과 이대헌(195cm, F)의 맞대결이었다. 국내 빅맨진의 뎁스가 약한 두 팀이기에, 두 선수가 코트 위에서 긴 시간 소화를 해야 하기 때문,

이대헌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KT전 이후 인터뷰에서 “제가 처음 농구를 시작할 때 롤모델이셨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배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저만의 플레이를 할 것이다”며 그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다만, 이번 6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의 승자는 바로 오세근이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17.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이대헌은 평균 8.5점 7.5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오세근은 경기 초반부터 절정의 슛 감을 보였다. 자신의 장기인 미드-레인지 뱅크슛은 정확했다. 3점까지 터트리면서 이대헌의 수비를 따돌렸다.

그의 움직임은 효율의 극치에 가까웠다. 힘을 줘야 하는 순간에 몸싸움을 펼쳤고, 나머지 순간에는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오세근은 한국가스공사의 추격마다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벌려갔다. 대릴 먼로(197cm, F)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는 한국가스공사의 골밑 수비를 허물었다. 특히, 후반전에만 20점을 올리면서 완벽히 KGC인삼공사의 흐름으로 넘어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세근은 이날 31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 내 최다 득점뿐만 아니라 이번 플레이오프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대헌도 19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세근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똘똘 뭉쳤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뛰면서 재밌어한다. 그것이 긍정적인 면으로 연결됐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두 경기보다 훨씬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의도한 건 아닌데 힘을 빼면서 쉽게 하려고 했다. 다행히 미들슛 감이 나쁘지 않았다. 계속 시도한 부분이 잘됐다. 몸싸움하니깐 1~2차전 너무 힘들었다, 경기 후 아무것도 못 할 정도였다. 몸싸움할 때는 하고 아닐 때는 잘 빠지면서 슛 찬스를 봤다. 먼로나 (박)지훈이가 빈 곳으로 움직이면 잘 봐준다. 그래서 슛 찬스가 나왔다”며 최대한 몸싸움을 자제한 부분때문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21일부터 KT와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기에, 더욱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안 맡으면 좋겠다. 그럼 슛만 시도해야 한다. 맡으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며 자신감은 충만하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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