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돋보였던 강이슬의 돋보였던 존재감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3 09:37:33
  • -
  • +
  • 인쇄


청주 KB스타즈의 강이슬이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선다.
 

KB는 2일(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부산 BNK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81-75로 승리했다.
 

KB는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두 경기 만에 준결승을 끝냈다. 지난 31일에 안방에서 1차전을 잡았던 KB는 여세를 몰아 2차전까지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KB에서는 정규시즌 MVP인 박지수가 1차전 부상 여파로 주전으로 출장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KB는 전반 내내 밀리지 않았고, 후반에 박지수가 들어오면서 기세를 잡아나갔다. 비록 연장 접전을 피하지 못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자랑하며 이날 경기에서도 웃었다.
 

이날 KB에서는 강이슬이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 하나원큐의 에이스였던 그녀답게 이날도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살아나며 맹공을 퍼부었다. KB의 김 감독도 “1차전에서 부진했던 만큼, 오히려 더 집중해서 잘 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이날 가장 많은 23점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강이슬은 “동료들과 1차전을 기분 좋게 이겨서 부산까지 와서 한 경기 더 할래 얘기하곤 했다. 더 할 체력은 없다더라. 한 발 더 뛰고자 해서 열심히 했다”면서 “이겨서 다행이다. (박)지수가 없는 시간이 길었음에도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마냥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강이슬은 홀로 팀을 이끄는 와중에 1쿼터에 반칙이 많이 쌓이고 만 것. 1쿼터에 세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파울트러블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중에는 네 번째 반칙으로 파울아웃이 될 수 있는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코트를 꾸준히 지키면서 이날 팀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에 대해서도 “반칙이 나왔을 때 다른 선수들이 괜찮다고 독려해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끝까지 코트를 지킨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도 “(강)이슬이가 영리하게 잘 대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에서 자칫 열세일 수 있으나 2선에서 박지수가 있으면서 그 공백에 메워진 측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이날 3쿼터에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내리 10점을 몰아치면서 팀의 공격을 확실하게 주도했다. 이를 두고 “경기 전이나 하프타임 때도 상대에서 자신에게 도움수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반대편에 서 있으라고 하더라. (박)지수가 들어오니까 정말 쉬운 기회가 많이 나서 넣고자 했고, 잘 들어갔다. 집중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1차전의 부진과 2차전의 활약의 차이를 묻자 “1차전은 홈이고, 첫 경기다 보니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다. 부담이나 긴장으로 이어졌던 것 같고, 균형이 무너졌다”고 입을 열며 “한 경기 하고 나니 긴장할 것도 없더라. 동료들도 즐기면 잘 될 거라고 해줬다. 즐기자는 생각으로 했다. 잘 됐다”며 만족했다.
 

끝으로 그녀는 이번 시리즈를 마친 소감으로 “시즌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고 부담도 많았다. 심적으로 여의치 않았다. 어쨌든 결과가 좋다.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도 “결승에 오른 것도 기쁜 데 제가 뛰면서 중심에 있었다는 게 좋다. 처음이라 긴장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신나게 뛰고 싶다”며 결승에서 즐길 것이라는 각오까지 선보였다.
 

사진_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