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kt가 원하는 것, 양홍석의 수비력 향상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7 1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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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양홍석 2019~2020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43경기 평균 29분 9초, 12.1점 5.7리바운드 1.8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5분 35초, 14.5점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


서동철 감독이 2018~2019 시즌 부산 kt에 부임한 이후, kt의 컬러는 달라졌다. 공격 농구.

서동철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한다. 특히, 3점슛 기회에서 주저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kt 농구가 ‘양궁 농구’라고 불리기도 한다.

kt의 강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kt의 단점도 확실하다. ‘수비’. kt는 2019~2020 시즌 최다 실점 1위(83.7점)를 기록했고,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를 뜻하는 DEFRTG 또한 110.9로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확실한 수비 리더가 없다는 것. 김영환(195cm, F)이 어느 정도 중심을 잡는다고 하지만, 김영환 또한 수비에 특화된 선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김현민(199cm, F)과 김민욱(205cm, C) 등 빅맨 자원도 수비 리더를 맡을 역량이 부족하다.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 등 원투펀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 모두 수비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다고는 하나, 원투펀치의 수비력 저하는 상대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서동철 감독은 이런 점을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비시즌 내내 수비를 점검했다. 특히, 양홍석에게 폭풍 잔소리(?)를 남겼다.

양홍석은 3번과 4번을 오가는 자원.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하는 선수다. 공격에서는 그렇게 하지만, 수비에서는 부족하다. 스피드와 탄력 등 운동 능력을 갖췄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수비력 저하가 있다.

서동철 감독의 생각이 그랬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컵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좋은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지닌 선수다. 수비 공헌도만 보완된다면, KBL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양)홍석이에게 야단을 많이 친다”며 양홍석의 잠재력을 이야기했다.

양홍석도 이를 알고 있다. 컵대회 종료 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걸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됐다. 그것 때문에,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남은 시간 동안 그런 점을 잘 메워야 한다”며 서동철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윤호영(196cm, F)이라는 최고의 수비 자원이 원주 DB를 매년 우승 후보로 만드는 것처럼, 수비 공헌도를 높인 양홍석은 kt를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다.

이유가 있다. 앞서 말했듯, 양홍석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선수이기 때문. 수비 범위도 공격 범위만큼 높이면, kt의 옵션이 많아진다. 양홍석을 3번으로 놓을 때 높이 싸움을 할 수 있고, 양홍석을 4번으로 배치했을 때 스피드 싸움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수비에서 성장한 양홍석은 존재만으로 kt를 성장시킬 수 있다. 팀도 양홍석 본인도 이를 알고 있다. 양홍석의 수비력 향상은 kt에서 언제든 환영받을 일이다. 다만, kt에서는 양홍석의 수비가 빨리 성장하길 바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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