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선수들의 힘은 막강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87-69로 꺾었다. 29승 19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KT와의 격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현대 모비스는 9일 SK전 82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 평균 득점인 81.7점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라숀 토마스(198cm, F)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에릭 버크너(206cm, C)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70점을 합작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국내 선수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전 “국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기이다”며 토마스가 없는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선수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버크너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됐던 2쿼터 초반, 현대모비스는 20-13에서 한 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슬기롭게 이를 이겨냈다.
다섯 명의 선수들은 활발한 스크린과 움직임을 통해 버크너의 공백을 메웠다. 패스의 속도는 오히려 더 빠른 듯 보였다. 최진수(201cm, F)의 득점이 연달아 터진 현대모비스는 27-2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특히,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까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서명진(187cm, G)의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는 DB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함지훈(198cm, F)이 외곽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김국찬(190cm, F)의 커트 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우석(196cm, G)과 함지훈의 투맨 게임 후 장재석(203cm, C)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되는 플레이는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였다.
계속해서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를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에너지 레벨은 물론 경기력에 있어서 완전히 DB를 압도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3쿼터 1분 10초를 남기고 버크너가 빠진 상황에서 59-40으로 앞서갔고, 4쿼터 2분 43초가 지난 시점에서의 양 팀 점수는 75-49, 26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팀 평균 득점을 훌쩍 넘는 87점을 기록하며 부족하지 않는 득점력을 보였다.
유 감독은 경기 후 “플레이 내용이 좋았다. 후반전 수비가 더 강화됐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볼이 아주 잘 돌아갔다. 공간 활용도 잘해줬다. 패스도 적재적소에 잘 됐다. 스페이싱 활용이 잘됐다. 계속해서 이랬으면 좋겠다”며 경기력에 흡족한 모습이었다.
토마스의 결장이라는 위기에도 현대모비스는 흔들리지 않고, 3연승을 달성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있는 한, 현대모비스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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