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박신자컵] ‘몰라보게 달라진’ 이민지, 원동력은 단 하나 ‘차분함’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1 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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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임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용인 삼성생명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포인트 가드 이민지가 남긴 이야기다.

이민지는 2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전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이 접전 끝에 76-65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열세로 예상된 경기였다. BNK는 진안이라는 강력한 포스트를 보유한 팀으로 삼성생명 라인업에 진안을 수비할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그려졌던 것.

하지만 삼성생명은 기존의 윤예빈이 맹활약했고, 예선전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민지가 대활약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결과로 결승전에 진출하며 박신자컵 첫 우승에 도전하는 분좋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게임 후 만난 이민지는 “예선 전에 준비했던 것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하려고 했다. 예선 전보다는 좋았던 것 같다. 100%는 아니었다.”며 밝게 웃었다.

연이어 이민지는 “이전에는 너무 여유가 없었다. 가드로서 역할을 하려 했다. 코칭 스텝이 항상 주문을 한다. 하다 보면 잘 이행하지 못했다. 생각을 많이 하고 나왔다.”고 전한 후 “이제까지 계속 부상과 재활을 하면서 밸런스를 잡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비 시즌에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침착하게 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도, 생각도 했다.”고 덛붙였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이민지에게 프로는 시련 그 자체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떠났던 이민지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후 계속 부상과 재활을 계속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훌륭한 운동 능력과 슈팅에 장점이 있는 이민지는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 보냈고, 그녀를 높게 평가하는 관계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수 년을 보낸 이민지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120% 펼쳐 보였고, 결과로 윤예빈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남겼다.

 

 


이민지는 “지난 시즌까지 몸 상태가 계속 좋지 못해서 100%를 하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다.”고 말한 후 “아직도 수비가 어렵긴 하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개정된 파울 콜에 대해 아직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계속 비디오를 돌려보며 연구를 하고 있다. 빠르게 적응을 해볼 생각이다. 과정이다. 분명히 정리가 될 것이다. 어쨌든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자신감을 얻긴 했다. 계속 ‘침착함’에 포커싱을 하고 왔다. 연습 경기 때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 그게 좀 무리가 된 것 같다. 내려놓고 한 것이 또 하나의 좋은 이유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다. 포인트 가드를 수행하고 있지만, 슈팅 가드에 가까운 느낌이 많다. 오늘 결과를 보면 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어시스트를 7개나 해낸 것.

이에 대해 이민지는 “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패스도 보려고 하고 있다. 늘 하고 나서 패스에 대한 생각을 했다. 개선을 해야 한다. 그래야 한 스텝 더 올라설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지는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결국 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한 스텝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이에 코칭 스텝과 언니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야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자연스레 기록도 올릴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청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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