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원주 DB)
- 37경기 평균 19분 26초, 7.0점 2.8어시스트 2.7리바운드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5분 46초, 9.5점 8.5어시스트 4.5리바운드
김민구(190cm, G)는 2019~2020 시즌 원주 DB에서 살아났다. 이상범 DB 감독의 믿음 하에, 김태술(182cm, G)-김현호(184cm, G)-두경민(183cm, G)-허웅(185cm, G) 등 다양한 가드와 DB 앞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과감하면서도 유연한 공격 마무리, 영리한 공격 전개와 날카로운 패스 등 자기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윤호영(196cm, F)-김종규(206cm, C)-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등 DB 빅맨 자원도 잘 살렸다. DB의 2019~2020 시즌 공동 1위(28승 15패) 등극에 힘을 실었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로 풀린 김민구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민구의 소속 팀은 울산 현대모비스. 그렇게 김민구는 프로 데뷔 후 3번째 소속 팀을 찾았다.
김민구의 위상도 달라졌다. 2019~2020 시즌 3천 5백만 원의 보수를 받았던 김민구. 그러나 현대모비스와는 2억 3천만 원의 보수로 계약했다. 557.1%의 보수 인상률이었다. 김민구는 KBL 역대 보수 인상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구는 계약 후 “2013년 대표팀에 있을 때, 유재학 감독님의 지도를 받은 적 있다.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성장한다고 느꼈다. 유재학 감독님과 좋은 기억이 있다. 그 때 받은 가르침을 또 한 번 받고 싶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며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선택의 첫 번째 요소로 언급했다.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김민구는 유재학 감독의 가르침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기본적인 공수 자세부터 움직이는 방법 등 모든 것을 습득하고 싶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기존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했다. 함께 이적한 선수들과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의논했다.
마음을 고쳐먹은 김민구는 비시즌 내내 열정을 보였다. 연습 경기나 훈련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코트에 남아 부족한 점을 연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야간에 스스로 남아서 연습하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그 중 하나가 (김)민구다”며 김민구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비시즌을 쉬지 않은 김민구. 그런 김민구의 열정을 확인할 시간이 있었다. 지난 9월 20일부터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김민구는 이현민(174cm, G)-서명진(189cm, G) 등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앞선을 형성했고,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김민구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안정감과 효율성이 부족했다. 경기당 평균 6개의 턴오버가 그 증거. 특히, 지난 9월 22일에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유재학 감독의 마음에 들 수 없었다.
유재학 감독은 컵대회 종료 후 “(김)민구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간결하게 하라고 한 게 핵심이었다. 공격을 할 건지 패스를 볼 건지를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김민구에게 조언했다.
김민구도 유재학 감독의 의도를 알고 있다. 컵대회에서 부족했던 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맞춰야 하기에, 빠르고 간결한 결정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김민구가 가드 자원 중 코트에 가장 많이 나설 확률이 높기 때문. 그렇다면, 유재학 감독이 원하는 안정감과 빠른 결정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현대모비스에 보답하는 길이다.
어쨌든 김민구는 안정적이고 빠른 결단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플레이도 해야 한다. 이는 김민구와 현대모비스가 동시에 안고 있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민구가 유재학 감독의 조언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리빌딩은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MUST HAPPEN'을 김민구의 경기력으로 꼽아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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