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
- 38경기 평균 29분 39초, 8.4점 5.4리바운드 4.3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18분 24초, 6.5점 3.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5스틸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부터 많은 변화를 겪었다. 시즌 초반에는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 등 주축 자원을 전주 KCC에 내줬고, 김국찬(190cm, G)과 김세창(180cm, G) 등을 데리고 왔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에는 더 큰 변화와 마주했다. 가장 큰 변화는 양동근(182cm, G)의 은퇴. 양동근은 현대모비스의 숱한 우승에 가장 큰 힘을 준 존재. 그런 양동근의 부재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대모비스의 변화는 양동근의 부재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가드(이현민-김민구)-포워드(기승호)-센터(장재석), 모든 포지션을 보강했다.
대폭 달라진 현대모비스지만, 현대모비스에서도 달라지지 않은 게 있다. 바로 함지훈(198cm, F). 함지훈은 2007~2008 시즌 KBL에 입성한 후 현대모비스 유니폼만 입었고, 양동근과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다. 그리고 양동근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여러 차례 들어올렸다.
하지만 양동근은 지금 없다. 양동근이 없는 자리는 크다. 함지훈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주장으로서 양동근의 공백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양동근은 승부처를 책임진 선수였다. 그런 양동근이 떠난 건 함지훈에게도 영향이 있다. 함지훈은 비록 장재석(202cm, C)-이종현(203cm, C) 등과 출전 시간을 분배해야 하지만, 승부처에서만큼은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승부처를 책임져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종현은 부상으로 코트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고, 장재석은 달라진 유니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유재학 감독의 스타일을 가장 오래 경험한 함지훈이 승부처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함지훈의 승부처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함지훈이 승부처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함지훈의 기량 때문이다. 많은 관계자와 팬들이 알다시피, 함지훈은 골밑 지배력과 패스 센스, 코트 밸런스 분배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양동근이 없기에, 함지훈의 지배력이 더욱 크게 미쳐야 한다.
3점슛이나 미드-레인지, 포스트업 등 직접 공격하면서 동료들을 살펴야 한다. 해결을 주저했던 성향을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포지션별 전력 보강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함지훈이 지배력을 보여줘야, 현대모비스에서 의도했던 리빌딩이 완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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