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 HAPPEN] 윤예빈이 활발하면, 삼성생명도 활발해진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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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외에도 반드시 해줘야 할 선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 남들의 눈에 띠는 일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반드시 있다.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에이스가 승부처를 지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이스 외의 선수가 활약해야 한다. 5명이 코트에 서기 때문에, 에이스의 부담을 덜 이가 분명 있어야 한다.

특히, 어느 포지션이든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있는 게 팀에서는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팀별로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선수를 ‘MUST HAPPEN’으로 꼽았다. 팀별로 여러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에서는 팀별 한 명의 선수만 적으려고 한다. (단, 선정 기준은 기자의 사견임을 전제한다) 

[윤예빈 2019~2020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21경기 평균 31분 18초, 9.3점 3.4리바운드 2.6스틸 2.5어시스트
2. 2020 박신자컵
- 5경기 평균 28분 44초, 15.4점 7.8리바운드 4.2어시스트 2.2스틸

용인 삼성생명은 2019~2020 시즌 전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현실은 예측과 달랐다. 삼성생명은 최하위(9승 18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주축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부상에 신음했던 삼성생명은 가용 선수 폭을 넓히는데 집중했다. 어린 선수들을 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윤예빈(180cm, G)이 대표적인 선수.

윤예빈은 큰 키에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는 유망주. 침착한 경기 운영과 넓은 공수 범위, 스틸 능력 등 잠재력을 갖췄다.

특히, 스틸은 독보적이다. 숱한 선배들을 제치고, 2019~2020 시즌 스틸 1위에 올랐을 정도. 그만큼 수비 맥을 잘 짚고, 손질을 잘한다는 뜻이다.

유망주 위주로 출전하는 박신자컵에서 자기 역량을 제대로 드러냈다. 배혜윤(183cm, C)과 김한별(176cm, F) 없이 치르는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4강전에서는 임근배 감독으로부터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들을 정도였다.

박신자컵이 종료된 후, 윤예빈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배혜윤과 김한별 등 베테랑 선배들을 살리면서, 자기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걸 생각했다. 세부적인 팀 전술 적응을 가장 많이 생각했다. 윤예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복이 아직 심한데, 그걸 최소화해야 한다. 로테이션 수비 같은 팀 수비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 쪽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공수 모두 팀에 녹아드는 게 해야 할 일이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김)한별 언니와 (배)혜윤 언니들을 뒷받침하는 게 내 역할이다. 언니들에게 갈 수 있는 수비를 분산하고, 언니들의 찬스도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팀에 피해가 안 가도록 더 노력하겠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자기 역할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박신자컵 후 연습 경기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활용했다. 특히, 앞선 자원이 그랬다. 박하나(176cm, G)와 이주연(171cm, G) 등 많이 뛰던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한별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팀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모든 걸 할 수 없다. 특히, 외곽과 골밑을 넘나들어야 하는 김한별은 무릎 때문에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윤예빈의 역할과 부담감이 크다. 윤예빈이 배혜윤처럼 승부처를 좌우할 선수는 아니어도, 승부처 비중을 높여야 한다. 득점을 하지 못해도, 많은 활동량과 경기 조율, 코트 밸런스 조절 등 많은 요소에 신경 써야 한다.

윤예빈이 활발하지 않으면, 삼성생명은 활발할 수 없다. 윤예빈이 부진할 때, 삼성생명의 경기력도 떨어질 수 있다. 삼성생명은 반대의 상황을 원할 것이다. 윤예빈의 활발함이 팀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이어지길 바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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