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100% 아닌 삼성생명, 그래도 배혜윤이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0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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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배혜윤 2019~2020 시즌 기록]
 - 정규리그 : 26경기 평균 34분 59초, 16.0점 6.5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
  1) 2점슛 성공률 : 47.8%(176/368)
  2) 자유투 성공률 : 70.5%(55/78)

배혜윤(183cm, C)은 김한별(178cm, F)과 함께 용인 삼성생명의 중심 자원이다. 페인트 존에서 강점을 지닌 빅맨. 압도적인 높이나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발놀림과 여유만으로 상대를 공략할 줄 안다.

배혜윤의 역량은 2019~2020 시즌에 더욱 빛을 발했다. 주축 자원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했음에도, 배혜윤은 자기 능력을 계속 보여줬다. 하나원큐의 강이슬(평균 16.85점)에 이어 국내 선수 득점 2위를 한 게 그 증거.

그러나 삼성생명은 ‘부상’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유력했지만, 9승 18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본 전력이 좋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삼성생명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건강’에 중점을 맞췄다. 부상이라는 장애물이 얼마나 큰지 알았기 때문.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비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몸 상태에 중점을 맞췄고, 선수들 또한 이전보다 길어진 비시즌으로 몸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각오가 더욱 굳건해졌다. 탈꼴찌는 기본, 플레이오프로 향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정상으로 가겠다는 의지 또한 커보였다.

삼성생명은 비시즌 동안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지난 8월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활약했기 때문. 삼성생명의 선수 가용 폭이 넓어졌다는 평도 나왔다.

분명 어린 선수들의 비중이 커졌다. 하지만 중심을 잡을 정도는 아니다. 배혜윤이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외국 선수가 없어졌기 때문에, 배혜윤이 이전보다 더 많은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줘야 한다.

게다가 김한별과 박하나(176cm, G)의 몸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좋지 않은 무릎으로 2020~2021 시즌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박하나는 출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 영건 중 한 명인 이주연(171cm, G)도 초반에는 나오기 힘들다.

삼성생명은 온전치 못한 전력으로 2020~2021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배혜윤의 비중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버티는 건 물론, 승부처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배혜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악재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그럴 만한 이유는 딱 하나다. 팀의 에이스로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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