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친 김진영이 드러낸 아쉬움과 당찬 포부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4 08: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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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가 이번 시즌을 마쳤다.
 

BNK는 지난 2일(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청주 KB스타즈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81-75로 패했다.
 

KB는 지난 1차전에서 박지수가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날 전반부터 출장하지 않았다. 후반전만 뛴 점을 고려하면, BNK가 좀 더 치고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전반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후반에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BNK에서는 진안과 김진영이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씩 책임졌다. 그 중에서도 김진영은 이날 22점을 포함해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외곽에서 3점슛을 두 개나 곁들이는 등 안팎을 오가며 고루 활약했다.
 

이날 그녀는 자신의 시즌 평균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 역할보다 수비나 리바운드에 치중된 부분이 적잖았기 때문. 지난 1차전에서 5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활약은 실로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BNK의 김진영을 만났다. 이날 경기와 이번 시리즈를 마친 소감을 묻자 “좋은 기억도 있지만 아쉽다. 더 연습해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표정에서 보였을 정도로 이날 석패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공격 시도를 묻자 “3점을 시도할까 고민도 했다”고 운을 떼며 “돌파 이후 진안이가 보였는데 줄 지를 고민했다. 저도 하나 배웠다”고 밝혔다. 이날 맹활약한 김진영이었지만, 마지막 공격 시도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패색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BNK의 박정은 감독에게도 해당 장면을 물었다. 박 감독은 “(김)진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에게도 1대 1에서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치고 나간 김진영을 두둔했다. 김진영의 적극성이 돋보였기에 이날 경기를 대등하게 펼친 점도 당연히 간과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였다.
 

이어서 박 감독은 “(김)진영이는 성실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1차전에서 미안했던 부분은 좀 더 뛰고자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다른 선수보다 여유를 갖고 컨디션이 좋았다. 슛에 대한 약점을 고려하다 보니 공간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아꼈다”면서 준결승 첫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이번에는 (김)진영이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했다. 누구보다 신나 보였고, 무대를 즐기는 것 같았다”면서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는 점을 높이 샀다. 또한, “누구보다 운동을 집중해서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자기 기량을 보여준 측면에서 잘 된 것 같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수확일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진영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녀는 “저희 선수들은 젊다. 언니들도 있지만 어린 선수가 더 느끼고 배워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수비도 더 연습해서 어려운 상황에 잘 막고 싶다. 다음 시즌에는 결승에 올라가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며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끝으로, 김진영은 다음 시즌 목표를 두고 “초반에 자신 있을 때는 더블더블을 많이 했다.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즌을 여기서 마쳤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긍정적인 면모까지 보였다.
 

지난 시즌의 어려움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그녀는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여러 감정이 교차한 듯 쉽사리 말문을 이어가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이 김진영은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감으로 비로소 거듭났고, 직접 선보였다. 준결승 2차전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음을 선보였다.
 

박 감독도 그녀의 노력에 대해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준비했다”면서 김진영의 성실한 부분을 아주 높이 샀다. 그러면서도 김진영의 활약에 대해 박 감독은 마지막에 “노력한 선수가 잘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을 정도. 김진영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열심히 하면 조금 지나서라도 빛을 볼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한 것처럼 느껴졌다.
 

김진영은 발전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그녀가 거둔 수확은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녀의 말처럼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에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_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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