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뛰어온 라건아, 개인 통산 10,000점 가능할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08: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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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99cm, C)가 개인 통산 10,000점을 달성할 수 있을까?

라건아는 2012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KBL 입성 당시의 이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탄탄한 체격 조건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성장을 위한 열정과 꾸준함 등으로 매년 성장했다. 2012~2013 시즌부터 모비스의 3연패를 견인한 핵심 인물이었다.

모비스에서 3시즌을 채운 후, 모비스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2015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2016~2017 시즌에는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주도했고, 생애 두 번째로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2018~2019 시즌부터 국내선수 자격을 얻었다.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부름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 또 한 번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9~2020 시즌 중반 전주 KCC로 트레이드됐다. KCC에서도 나쁘지 않은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2019~2020 시즌이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건아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라건아는 2012~2013 시즌 데뷔 후 현재까지 7,840점을 넣고 있다. 통산 평균 19.6점. 2020~2021 시즌에 임하는 국내 선수 중 개인 통산 득점 1위이자, KBL 역대 선수 중 개인 통산 득점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건아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꾸준함’. 라건아는 8시즌 동안 20경기 밖에 결장하지 않았다.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 시즌이 4시즌에 달한다.(2012~2015, 2016~2017) 큰 부상을 많이 겪지 않았기에, 많은 득점을 누적할 수 있었다.

라건아도 개인 통산 10,000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리그 두 시즌 전 경기(108경기)를 출장한다는 가정 하에, 매 경기 평균 20점을 넣는다면 딱 10,000점을 넣을 수 있다. 혹은 두 시즌 이상을 소화한다면, 10,000점 고지에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라건아가 2019~2020 시즌에 큰 부상을 겪었다는 것. 무릎 부상을 잘 털어내면 다행이지만, 다른 부위의 부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라건아의 꾸준함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점은 경쟁자. 2020~2021 시즌에 들어올 외국선수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역대급’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라건아가 KBL에서 잔뼈 굵은 외국선수라고 하지만, 상대 외국선수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 ‘높이’와 ‘기량’ 모두 그렇다.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라는 동반자의 가세 또한 라건아의 기록에는 반갑지 않다. 데이비스는 ‘높이’와 ‘스크린’, ‘골밑 장악력’을 지닌 선수. 전창진 KCC 감독이 “어느 선수가 팀의 1순위가 될지 모른다. 팀 스타일에 잘 녹아드는 선수가 많이 나설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라건아의 출전 시간이 이전만큼 길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L에서 10,000점에 도달할 확률이 높은 선수는 라건아다. 현역 선수 중 라건아만큼 득점할 능력이 되는 선수가 없고, 라건아만큼의 득점 기록을 지닌 선수도 없다.

그나마 라건아와 가장 적게 차이 나는 선수는 함지훈(6,262점), 함지훈의 데뷔 통산 평균 득점(11.1점)과 남은 선수 생활을 생각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라건아도 쉽지 않은 상황과 직면했다. 어쩔 수 없다. 대기록을 얻고 싶다면, 앞에 있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예전보다 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지도 모른다.

[KBL 역대 개인 득점 순위]
1위. 서장훈 : 13,231점
2위. 애런 헤인즈 : 10,780점
3위. 김주성 : 10,288점
4위. 추승균 : 10,019점
5위. 문경은 : 9,347점
6위. 주희정 : 8,564점
7위. 문태영 : 8,417점
8위. 양동근 : 7,875점
9위. 라건아 : 7,840점(1~9위 선수 중 유일한 현역 선수)
17위. 함지훈 : 6,262점 (라건아 제외, 현역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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