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하지 않았던 삼성의 신성(新星) 이원석의 '반등'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4 0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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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2 정관장프로농구에서 김시래(2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이제아 힉스(2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서울 SK에 86-1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4연패와 함께 36패(9승)째를 당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SK 다양한 공격 루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아쉬운 공격 흐름으로 17-28로 뒤졌다. 2쿼터에는 선전했다.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지 못했지만, 1쿼터 부진했던 힉스가 15점을 몰아치는 등 24점을 집중시키며 추격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3쿼터, 삼성은 전반전을 통해 SK 인사이드 높이의 약점을 파악한 듯 이원석, 힉스를 통한 타겟팅한 공격을 전개했다. 성공적이었다. 5점차 추격전에 성공했다. 거기까지였다.

변화된 SK 공격 포메이션에 수비를 대처하지 못한 채 흐름을 내줬고, 경기 종료 시까지 변화를 주지 못한 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또 하나의 소득은 분명 있었다. 지난 금요일, 삼성은 야심차게 선발하고 키우고 있는 ‘신성(新星)’ 이원석이 주춤했다. 당대 최고의 센터인 오세근과 대결에서 완패했다.

이전 3경기에서 영양가 가득한 플레이를 펼치며 오세근과 대결을 기대케 했던 이원석은 28분 10초를 뛰면서 9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팀도, 벤치도 아쉬움 가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경기였다.

그리고 단 이틀이 지난 일요일, 이원석은 31분 29초를 뛰면서 15점 7리바운드로 반등했다. 턴오버는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지난 금요일 경기와는 달라진 내용으로 지난 금요일 부진을 단 이틀 만에 털어낸 것. 


야투 성공률은 50%. 2점슛 9개 중 6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은 1개(2개 시도)가 림을 갈랐다. 자유투는 무려 11개를 얻었다. 4개를 실패했지만, 공격에서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뒤집을 수 있는 숫자였다.

SK는 이날 최부경을 제외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주전 급인 최부경과 허일영을 배제하고 김시래 수비에 초점을 맞춘 최원혁과 이현석이 선발로 나선 것. 삼성의 SK 공략 포인트가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원석의 역할이 중요했던 경기였고, 1쿼터 시작과 결과가 좋았다. 최부경이 부재했던 종료 3분 전까지 이원석은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최부경과 대결에서도 빠른 스피드가 기반이 된 돌파로 레이업을 완성했다. 총 기록은 9점 4리바운드. 팀 내 최다였다. 

 

야투 성공률은 100%. 영양가 만점의 공격 지표였다. 수비에서 움직임은 아쉬움. 헬프 디펜스와 로테이션 등 세밀한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순 없었다.

2쿼터, 이원석은 6분 16초를 뛰었다. 득점은 없었고, 2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SK는 많은 시간 동안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삼성 공격은 골밑을 타겟팅했다. 힉스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해 15점을 몰아쳤다. 

 

무득점에 그친 이원석의 기록이 아쉬웠다. 하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힉스의 공간 창출을 지원했다. 이원석까지 득점에 가세했다면 10점 안쪽의 추격전도 가능했을 10분이었다.

3쿼터, 이원석은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을 통해 확인한 ‘골밑 타겟팅’을 완성할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 재개와 함께 김시래의 엘리웁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43-51, 8점 차로 좁혀가는 득점이었다. 이후 두 골을 더 성공시켰다. 삼성의 추격 흐름을 견인하는 점수였다.

이후 이원석의 창끝은 무뎌졌다. 추가점은 없었다. 삼성 역시 더 이상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줘야 했다.

대개의 경우 신인 선수들은 한 경기에 부진하면 몇 경기 동안 이어진다. 이원석은 이틀 전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분명 수비에서 아쉬움은 존재했지만, 공격에서 적극성은 눈에 띄었다.

이규섭 감독 대행은 이날 이원석 플레이에 대해 “계속 발전을 해야 한다. 미팅 속에 오더는 수비의 범위다. 틀림없이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파생되는 수비의 범위를 넓혀주면 분명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대해 주문을 하고 있다. 수비가 정리되면 공격은 무난히 될 것이다. 남은 9경기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과 대한민국 남자농구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는 이원석. 계속된 시행 착오 속에 분명히 성장하고 있음은 틀림 없어 보인다. 아마추어 시절, 지는 법을 몰랐던 한 청년의 프로 무대 입문은 온통 난관 뿐이긴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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