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1. 정규리그
- 43경기 평균 27분 53초, 13.3점 6.1리바운드 2.0어시스트
2. KBL 컵대회(2020.09.20.~09.27)
- 2경기 평균 21분 32초, 10.0점 4.6리바운드 3.0어시스트 1.5블록슛
김종규(206cm, C)는 2018~2019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국가대표팀 빅맨인 김종규는 모든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김종규의 선택은 원주 DB였다. 김종규는 DB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2019~2020 시즌 보수로 12억 7천 9백만 원을 받았다. KBL 역대 최다 보수 총액을 기록했다.
김종규의 부담은 컸다. 게다가 김종규가 대표팀을 다녀왔기 때문에, 김종규와 DB 선수들의 합을 맞출 시간이 짧았다. 김종규를 향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김종규는 모든 부담감을 극복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서 뛰어난 기여도를 보였고, 윤호영(196cm, F)-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함께 DB산성을 구축했다. 김종규의 존재는 DB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김종규는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9~2020 시즌이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됐기 때문. 김종규와 DB 모두 정규리그 공동 1위(28승 15패)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2019~2020 시즌 조기 종료가 2020~2021 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줬기 때문. 국제 대회가 취소되면서, 매년 대표팀으로 차출됐던 김종규의 체력 부담도 줄었다.
그렇지만 악재도 있었다. 김현호(184cm, G)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허웅(185cm, G)과 김태술(182cm, G) 등도 부상으로 비시즌 훈련에 많이 참가하지 못했다.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연습 경기를 막았다. 재계약하기로 했던 오누아쿠가 입국하지 않으면서, 외국 선수 2명이 모두 달라졌다.(치나누 오누아쿠+칼렙 그린->타이릭 존스+저스틴 녹스) 이는 외국 선수의 파트너인 김종규에게 좋지 않은 변수였다.
게다가 두경민(183cm, G)과 윤호영(196cm, F) 등 주축 자원이 지난 9월 20일부터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 결장했다. 주축 선수 간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이상범 DB 감독도 “선수들 부상이 많다. 초반을 넘기는 게 문제다. 초반만 잘 넘긴다면, 우리가 원하는 페이스대로 후반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초반을 우려했다.
팀 전력이 우려될수록, 빅맨의 안정감이 중요하다. DB에서는 김종규가 그렇다. 김종규가 2019~2020 시즌 같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아니, 그 이상을 보여줘야 될 수도 있다. 외국 선수가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고, 다른 선수들의 몸이 온전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2020~2021 시즌에도 KBL 보수 1위(7억 1천만 원)를 차지했다. 이 역시 김종규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대목. 하지만 본인의 어깨를 누르는 여러 가지 짐과 맞서야 한다. 팀의 에이스이자 기둥이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부담감을 즐길 필요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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