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있다. 그게 에이스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0~2021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 정규리그 : 27경기 평균 35분 24초, 12.3점 5.6리바운드 4.7어시스트
1) 2점슛 성공률 : 40.2% (94/234)
2) 3점슛 성공률 : 27.8% (27/97)
3) 자유투 성공률 : 76.8% (63/82)
김단비(180cm, F)는 인천 신한은행을 상징하는 선수다. 빠른 퍼스트 스텝과 스텝을 이용한 돌파, 돌파에 이은 마무리나 패스 등 돌파만으로 많은 옵션을 만드는 선수.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통합 6연패를 경험했고, 통합 6연패 이후에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에이스로 거듭난 후에는 약해진 신한은행을 홀로 이끌어야 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2019~2020 시즌에 부임한 후, 김단비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김단비는 공격과 수비 모두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4위와 전체 어시스트 4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김단비가 중심을 잡자, 2019~2020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은 신한은행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11승 17패로 4위. 3위 하나원큐(11승 16패)와는 0.5게임 차 밖에 나지 않았다. 마지막 하나원큐전의 패배가 신한은행과 김단비 모두에게 아쉬울 뿐이었다.
비록 2019~2020 시즌이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됐지만, 김단비에게 좋은 면도 있었다. 국제 대회 취소와 길어진 비시즌이 김단비의 체력 부담을 던 것.
김단비도 “한 시즌을 치르면 몸에 과부화가 온다. 그 상태에서 대표팀을 가면 부상을 안고 온다. 그런 상황에서 시즌이 개막될 때가 많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패턴이었다. 일찌감치 부상을 치료하고, 몸을 만들었다. 내 몸에 맞는 운동을 계속 할 수 있었던 덕분에, 현재 컨디션이 너무 좋다. 경기 체력만 만들어지면 될 것이다”며 이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그러나 김단비에게 주어진 과제도 있다. 2020~2021 시즌은 외국 선수 없이 치러지기 때문. 그리고 김연희(187cm, C)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에, 김단비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단비 또한 “최근 몇 년 동안의 플레이는 매우 정적이었다. 외국 선수의 스크린만 기다리다 보니, 서서 하는 농구를 했다. 올 시즌에는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코트 전체를 쓰고 싶다. 습관이 된 것을 바꾸기 쉽지 않겠지만, 외국 선수 없었을 때의 플레이로 되돌아가보겠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알았다.
김단비도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쉬울 수 있다. 외국 선수 없는 시즌을 몇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심 자원으로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3장에서 4장으로 증가한 것 역시 김단비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김단비는 그 자극제를 잘 활용해야 한다. 김단비의 손끝이 신한은행의 성적을 움직인다는 걸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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