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에 A+ 준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 "KBL, 농구 커리어 중 최고의 선택"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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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내 농구 인생 최고의 선택”

안양 KGC는 4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고양 오리온에 91-86으로 승리했다.

3위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승리의 자리에는 역시 명불허전 제러드 설린저가 있었다. 처음에는 설린저의 몸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쉬운 찬스를 놓치고, 턴오버도 범했다. 김승기 감독의 말을 빌려 처음 상대하는 구단에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설린저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전반에 완벽 적응한 설린저는 후반에서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설린저는 후반에만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철저히 공을 지켰고, 동료들이 살 수 있게 볼 운반을 도왔다. 그렇게 설린저는 26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이날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설린저는 “정말 큰 승리라고 본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겨서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설린저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본인의 강한 요청이었다. 그는 김승기 감독에게 이날 경기까지만 풀타임을 뛰게 해달라고 굳건히 부탁했다. 이를 받아들인 김승기 감독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설린저를 교체하지 않았다.

이에 설린저는 “나는 40분보다 더 뛸 수 있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뛸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도 출전시간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게임이라 자처해서 뛰었다”며 김승기 감독에게 부탁한 사연을 말했다.

KBL이 처음임에도 그가 이렇게 노련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린저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경험하는 과정에서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비디오 세션, 연습, 또는 벤치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것 등의 노력 말이다. 그러면서 몸 상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그의 수련 일지(?)를 읊었다.

그렇다면 경력직 신입 설린저가 바라본 KBL은? 그는 “정말 좋은 리그다. 매우 경쟁적이고 피지컬하다. 무엇보다 코트 위에서 뛰며 경쟁심을 느끼는 것. 그 순간이 굉장히 그리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KBL에 온 것은 내 농구 커리어 중 가장 좋은 선택이다”며 교수가 학생에게 A+ 성적을 주듯,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설교수’로 불리며 모든 팀의 강적이 된 설린저. 그도 어려운 상대가 있을 법하다. 설린저는 그 대상을 라건아와 허훈으로 꼽았다.

설린저는 “라건아와의 매치업이 가장 힘들었다. 피지컬도 좋고 영리하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허훈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좋은 포인트가드고 슈터다. 수비도 잘한다”고 그들을 인정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고양,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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