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의 찰랑이는 머릿결, 그 비결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7 08:55:14
  • -
  • +
  • 인쇄

“딱히 비결은 없다(웃음)”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9-83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27승 20패로 3위 유지.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8패)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대성(190cm, G)이 마지막에 쐐기 득점을 터뜨렸지만, 허일영(195cm, F)의 힘도 컸다. 허일영은 이날 31분 36초 동안 20점 8리바운드(공격 4)를 해냈다. 안정적인 슈팅과 적극적인 공수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활력을 줬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연패 중이라 선수들이 힘들었을 거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또, (허)일영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기에, 우리가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허일영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허일영은 팀의 주장으로 팀원들을 잘 통솔하고, 코트에서는 높이 싸움과 고비에서의 한방으로 활력을 주고 있다. 변하지 않는 묵묵함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강을준 오리온 감독으로부터 “선풍기에서 미풍을 오래 쐬다 보면 어느 순간 감기를 얻듯이, 일영이의 꾸준한 활약이 상대에게 데미지를 누적시킨다”며 ‘미풍 같은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허일영의 꾸준한 활약 말고도, 허일영에게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장발’이다. 2019~2020 시즌이 지난 해 3월 조기 종료됐을 때, 허일영은 발목 수술을 받았다. 그 때부터 머리를 기르고 있다. 허일영은 비시즌 중 인터뷰에서 “3월에 오른발목 수술을 한 뒤 재활에 몰두했다. 코로나까지 겹쳐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며 머리를 기르게 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kt전 종료 후에도 머리카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은 허일영은 “(언제 자를지) 기약이 없다. 플레이오프 때 분위기를 바꿔볼 겸, 머리를 잘라볼까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머리카락을 언제 자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허일영이 경기 중 헤드 밴드를 하고 있지만, 허일영의 머리카락은 많이 휘날린다. 찰랑거린다는 느낌도 가끔 든다. 머릿결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자는 허일영에게 머릿결이 좋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허일영은 “따로 관리받거나 그런 건 없다.(웃음) 그냥 샴푸를 하고, 트리트먼트를 하는 정도다”며 큰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생머리다. 최근에 파마를 했었는데, 지금은 조금 풀린 상태다”며 ‘직모’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도 일상이지만, 허일영에게 가장 중요한 일상은 ‘농구’다. 어떻게 하면 팀 성적을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일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허일영은 먼저 “(김)영환이형과 (양)홍석이와 매치업이 되는데, 두 선수 다 높이와 움직임이 좋다. 집중해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고. 적극적으로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kt전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그리고 “접전에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플레이오프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더 좋아지려면, 수비는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초반 기싸움부터 밀리지 않아야, 나중에 맞받아칠 힘이 생길 거라고 본다”며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필요한 것도 이야기했다. 빛나는 머릿결만큼, 팀의 미래도 빛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